[앵커]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에 나올 신형 스마트폰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디고, 애플과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신형 모델인 갤럭시S23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매장.
아직은 지난해 8월에 나온 폴더블폰이 최신 기기입니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최대 60% 정도 비싸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화면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하민호 /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지점장 : 폴더블 단말기나 플립형 단말기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를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고, 카메라 기능이 더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갤럭시 S시리즈 신형 모델의 흥행 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이 예상돼 모바일 부문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14억 대에서 지난해 12억 4천만 대로 11% 감소했으며, 올해는 12억 6천만 대로 소폭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희권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30개월이 넘어가기 때문에 2021년에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하면 적어도 2년 이상은 봐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될 갤럭시S 제품에는 성능이 우수한 최신 퀄컴 칩을 탑재해 애플과 정면승부에 나설 계획입니다.
비용 증가에 따른 출고가 인상을 감수하고서라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겨뤄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윤정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위원 : 물량으로 크게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금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에 고 수익성 위주의 모델들로 전략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스마트폰 최상위 모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반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하반기 이후 경기가 살아나야 스마트폰 시장도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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