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뀌며 해외에선 CD 등 실물 음반 판매가 줄고 있지만, 국내에선 음반에 포함된 굿즈를 사려는 팬심을 이용한 상술 때문에 음반 판매가 늘고 있고, 이로 인한 환경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내 발매된 주요 K팝 음반 50종을 조사한 결과, 음반당 포토카드 등 7.8개의 굿즈를 포함하고 있었고, 음반의 96.9%가 여러 차례 구매를 유도하려고 우연적 요소가 들어간 '랜덤' 굿즈를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내 음반 판매량은 지난 2019년 2,509만 장에서 지난해 7,711만 장까지 늘었고, 팬덤 마케팅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도 2019년 123건에서 지난해 29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원이 유료 K팝 팬덤 활동 경험이 있는 소비자 5백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음반과 포토카드 등 팬덤 상품을 연 4.7회 구매했고, 금액은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인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 중 52.7%가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샀고, CD로 음악 감상을 하는 소비자는 5.7%에 불과했으며, 랜덤 굿즈를 얻기 위해 음반을 산 소비자는 같은 음반을 평균 4.1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에게 굿즈와 음반의 분리 판매, 환경 보호를 고려한 음반 반매를 권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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