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제시하며 저성장을 예고하자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이 줄고 중국의 질적 성장이 강화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천 년대 1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은 2010년 이후 6~8%대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에 이어 올해는 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2.2% 성장 이후 이듬해 8.4%로 급등한 기저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한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을 통한 우리의 경제적인 플러스 효과가 좀 많이 약화된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 중인데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11월 이후 35% 이상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이 같은 대중국 수출 감소 추세는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등 다른 주력 수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의) 질적 전환은 우리와의 경쟁이 심화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중국이 새롭게 대체하는 것들은 지금 한국이 수출하는 제품들이 많으니까….]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던 우리의 성장 공식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수출 품목도 소비재와 서비스 등으로 재편하고 수출 시장은 인도와 동남아, 중동 등으로 다변화 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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