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여행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용이 늘 것으로 보고 있는 카드사들이 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남편과 함께 스위스로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인 직장인 이현경 씨.
오랜만에 유럽 여행을 앞두고 설레지만 비용은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싶은 게 현실입니다.
환전 액과 신용카드 사용을 두고 한 푼이라도 아끼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경 / 직장인 : 이중 수수료 안 나오게 원화 결제 차단 설정돼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서 해외 이용해도 포인트 적립이 되는 거 있어서 그거로 아마 이용할 것 같아요.]
이 씨처럼 코로나19 방역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서 모처럼 해외로 떠나자는 여행객들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형권 / 서울 정릉동 : 일본이 엔화가 싸잖아요. 2명은 일본 가자고 하고 한 명은 이미 자기는 갔다 왔으니 다낭이나 보라카이 가자고 하고. 코로나 풀리고 나서 많이 가서 한 10명 중에 5, 6명은 가더라고요.]
이렇게 해외로 가는 인파가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도 커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 9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어느새 4조를 훌쩍 뛰어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들도 특수를 만난 듯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 수수료 무료 혜택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김지윤 / 하나카드 관계자 : 기존의 현찰을 환전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던 불편감을 해소한 게 가장 큰 요인일 거로 생각하고요. 해외카드 결제 시에 발생하는 수수료 혜택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일 거로 생각합니다.]
아예 해외 수수료를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일정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특정 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카드사도 등장했습니다.
한 번 구독료를 내면 6개월 동안 해당 카드를 쓸 때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해외여행을 통한 대면 소비의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카드사들이) 카드 활용에 이용하기 위한 작업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기간 움츠러든 여행 욕구가 폭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그래픽 :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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