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굿모닝경제] 오늘 원윳값 인상 폭 협상...서울 집값 내림세 둔화

2023.07.24 오전 07:34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올해 1분기 기준 가계 평균 소비성향이 코로나19 처음으로 70%대를 회복했다, 이런 통계가 나왔습니다. 말이 어렵기는 하지만 결국 어느 정도 소비가 회복됐다, 이런 얘기겠죠?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유혜미]
일단 평균소비성향이 뭔지부터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가계의 가처분소득이라고 하죠. 전체 소득에서 세금을 제하고 그다음에 정부로부터 이전지출이 있을 경우에 이것을 더해서 소비지출이나 아니면 저축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가처분소득이라고 하는데요. 이 처분 가능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 위기 이후에 처음으로 70%를 넘은 것입니다. 2019년에는 75% 수준이었는데 이게 코로나 위기 중에는 한 68% 선 이렇게 70% 선 밑으로 내려왔다가 이번 1분기에 70% 선을 회복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소비성향이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품목 위주로 회복이 됐는지 살펴봤더니 식비라든지 여행비 같은 여가비,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이런 것 중심으로 회복됐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대부분 보복소비 제품으로 꼽히고 있는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보복소비 수요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비 지출이 늘어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추세가 이어질지 미지수인 것 같은데 물가도 계속 조금씩 오르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유혜미]
물론 영향이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조금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높아지면 소비지출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래서 소비여력이 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소비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을 거고요. 다른 한 가지는 이자비용부담이 가계의 비중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가계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이자비용 부담 증가율이 1분기에 3.8%에 불과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게 42.8%로굉장히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인상 되면서 이자비용 부담을 굉장히 많이 느끼게 됐는데, 이것 때문에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오르고 있는 물가 중에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는 게 우유 가격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사이 원유가격 협상, 오늘 오후에 이루어집니다. 결론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도 리터당 우유 원유가격이 49원 정도 올랐는데요. 이때 시중에 판매된 우유 가격이 리터당 10%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금 유업계와 낙동업계 간에 협상하고 있는 원유 가의 범위가 69원에서 104원 사이입니다. 그래서 낙농계는 104원까지 최대치로 올려야 된다, 그리고 유업계는 최소한으로 69원을 올려야 된다고 하는데, 최소한으로 올린다고 하더라도 지난해보다는 올림폭이 더 크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용유, 우리가 마시는 흰우유의 가격도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이렇게 우유가격이 오르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싼 걸 찾게 되잖아요. 최근에 외국산 멸균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만 원유 가격이 높은 이유가 있나요?

[유혜미]
우리나라 낙농업계에 적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제도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낙농업계는 3개 바퀴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생산비 연동제, 두 번째는 쿼터제, 그리고 세 번째는 정부의 차액보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생산비 연동제라고 하는 것은 원유가가 생산비용이 상승함에 따라서 자동으로 연동돼서 원유가도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쿼터제는 일정한 쿼터 내에서는 낙농가들이 정해진 가격으로 우유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인데요. 이것은 마시는 우유에 적용되는 그런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마시는 우유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요. 이게 출산율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줄어드니까 성장과정에서 마시는 우유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용이 올라가는 만큼 계속해서 원유가가 상승됐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듬에도 불구하고 우유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시는 우유도 멸균우유 같은 대체재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우유를 또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가공유가 있는데 이 가공유는 수입품으로 대체하기가 훨씬 더 쉽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워낙 원유가가 높다 보니까 가공유는 대체로 수입의 많이 하기 때문에 2001년에 70%대였던 우유자급률이 지금 48%대로 굉장히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부동산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집값이 회복되고 있다, 이런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 5월까지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구매했다, 이런 통계가 나왔거든요. 결국에는 투자 목적으로 구매를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유혜미]
그런 요인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2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첫 번째는 실거주자인 1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있습니다. 주택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니까 이때를 기회 삼아서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이사를 하고 싶은 1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있을 것이고요. 다른 한 가지는 말씀하신 투자수요 내지는 투기수요라고 볼 수 있는데 서울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지방은 현재 아직도 부동산 침체가 완전히 걷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지역에서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니까 서울 지역으로 똘똘한 한 채를 구매하려는 투기수요들이 몰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비거주자의 서울 지역 아파트 구매비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서 가계대출이 늘어나게 되잖아요.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다시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닌가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이후에 총재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계부채가 디레버리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반등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갑작스럽게 소득이 줄어든다든지 아니면 금리를 예상치 못하게 올리게 된다든지 했을 때 가계 이자 비용 부담을 많이 높여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서 가계부채를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현재는 물가 안정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이 부분에 계속 신경을 써야 되는 한국은행으로서는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가 없겠습니다.

[앵커]
위험한 부분인 것만큼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주요 경제 일정도 짚어주시죠. [유혜미] 크게 두 가지를 볼 수 있는데요. 25일에 한국은행이 2분기 GDP를 발표합니다. 속보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1분기에는 0.3%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나타났는데 이것보다 더 높아질지 그런 부분이 관심을 끌고 있고요. 그다음에 27일 새벽, 우리나라 시간으로 27일 새벽에는 미국의 FOMC 결과가 발표됩니다. 현재 미 연준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이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할 것 같지만 그 이후, 앞으로 어떻게 기준금리를 운용할지에 대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유혜미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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