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금융 교육이 인기입니다.
금융당국도 어린이 금융학교를 열거나 직접 찾아가는 경제 강좌를 진행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아이의 엄마 이양희 씨는 지난달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위해 어린이 금융학교를 신청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용돈만 받으면 직접 은행에 가 입금하는 등 돈에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 제대로 된 금융지식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양희 / 서울 송파동 :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엄마가 집에서 해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금감원이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아이들 상대로 교육을 해준다고 하니…. 현명한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첫 수업부터 아이는 완전 대만족입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걸 마음껏 물어보기도 하고,
[금융에 관련된 직업엔 뭐가 있나요]
[은행도 한국 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 있고, 예금할 수 있는 은행들에 근무하는 직업들이 있겠죠.]
앞으로 배워야 할 수업들을 찾아보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오재인 / 초등학교 4학년 :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랑 신용에 대해 배우는 게 가장 재밌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고 싶어요. 스포츠카나 레고. 한 30년 후에 저는 롯데타워 사고 싶어요.]
이처럼 최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조기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금감원의 어린이 금융학교가 대표적입니다.
용돈 관리부터 소비 의사 결정, 신용과 보험까지 17가지 금융 주제에 대해 금감원 직원들이 직접 과제를 봐주며 밀착관리 하는데, 올해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뜻 금융 공부를 하기엔 진입 장벽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기도 합니다.
[김미영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 실질적으로 좋은 금융 태도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금융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지식으로만 습득하는 게 아니라 태도나 행동으로 이어져서 평생의 생활 습관으로 될 때 저희가 볼 때 금융 웰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에 인근 초·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찾아가는 금융 교육 서비스를 독려하는 등 더 넓은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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