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올해 BNK경남은행까지, 수백억 원대 횡령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져 은행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이 믿고 돈을 맡기는 금융사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는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입니다.
이번에 터진 BNK경남은행이 두 번째로, 금액은 5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런 수백억 원대 횡령을 포함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금융권 횡령액은 2,200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지고 뒤늦게 적발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뉴스라이더 출연) : (금융사가) 전문적으로 아는 개인 직원들에게 너무 심하게 의존하는 일들이 있었던 거고…. 횡령 금액과 비교해 회수된 액수를 보면 한 7∼8%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고 이후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장기 근무자 비율을 제한하고, 순환 근무를 정착시키는 게 골자입니다.
특히 장기 근무를 승인할 때는 채무·투자 현황을 확인해 사고 위험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또 초대형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이런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굿모닝 와이티엔 출연): 금감원이나 이런 입장에서는 내부 관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 프로토콜 같은 것들이 완전히 잘되어 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금융사 최고경영자에게 횡령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내부통제 혁신안의 부족한 부분을 올해 안으로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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