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경제, 얼마나 심각하길래 '비공개'...한국까지 큰일났다 [Y녹취록]

2023.08.16 오전 07:53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국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밑돌았는데 소비, 투자, 수출 같은 주요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 경제가 진퇴양난의 상황인데요. 이번에 발표한 소매판매라는 것은 국내 소비지출을 말해서 중국의 내수 경기를 우리가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소매판매 같은 경우에는 2.5% 전년 대비 증가를 했으나 이것은 시장 전망치인 4.5%보다 2%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산업생산이라는 것은 제조업의 경기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데요. 이 산업생산 역시 3.7% 전년 대비 상승을 했으나 이것도 시장의 전망치인 4.4%보다 0.7%포인트나 낮은 수준이 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수와 제조업 경기가 동반 침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미중 갈등 와중에 미국의 동맹국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지니까 역시 수출까지 모두 부진해서 중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던 것이 수출하고 내수소비, 그다음에 마지막이 부동산 산업이었는데요. 부동산 개발업체도 민간기업 중에 2위인 비구이위안이 지금 채무상환이 어려워지는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가 되는 이런 삼중고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었던 청년실업률 지표, 그러니까 지난 6월까지는 공개가 됐는데 7월 지표가 지금 비공개 처리가 됐단 말이죠. 이것은 공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온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으로는 청년 실업률을 계산할 때 16세에서 24세를 청년으로 정의하는데 이들 중에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래서 이것을 연구하겠다, 이런 명분으로 발표를 안 했는데요. 사실 이것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아니라 지난 6월에 청년실업률이 무려 21.3%로 사상 최고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7월에는 7월부터 8월 사이에 중국에서 사상 최고 규모인 1158만 명의 대졸자가 노동시장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달에 있었던 사상 최고치 21.3%보다 훨씬 상회하는 청년실업률이 발표돼서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니까 갑자기 비공개를 한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설에 의하면 구직 단념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청년층의 실업률은 무려 46.5%에 육박한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부모한테 의존하는 캥거루족, 아니면 부모는 일을 하고 자녀는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업자녀라는 말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이렇게 경제지표도 둔화하고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중국 중앙은행이 돈 풀기에 나섰는데 단기정책금리를 인하했거든요. 그런데 부동산 위기가 다른 부동산 위기를 불러온다거나 아니면 금융권 전반에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에 전문가들 같은 경우는 중국 인민은행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최근 세 달 사이에 금리를 두 차례나 인하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격적으로 단기정책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을 뿐만 아니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 지원 창구 대출금리도 0.1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그런데 1년 만기 중기유동성 지원 창구 대출금리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민간 금융기관한테 단기자금을 대출해 줄 때 받는 이자율로써 이것은 21일에 발표 예정인 중국의 기준금리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21일에 중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게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앵커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이것이 유발하는 중국 경제 침체 상황이 지금 시급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이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우려는 자칫 잘못하면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소위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연상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이런 중국 경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게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중국 경제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 앞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또 우리나라에 미칠 파급 효과가 어떨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석병훈> 파급 효과, 중국은 미국처럼 대규모 개방경제라고 해서 중국의 정책 결정이나 상황 변화가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IMF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이 세계 GDP 성장의 무려 22.6%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큰 수치냐면 미국의 기여도는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11.3%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미국보다 2배 이상 크다는 것이죠.

그런데 중국의 지금 경기가 침체 우려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이냐 하면 결국은 향후 5년간 세계 경기 역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요. 그러면 한국 같은 경우는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인데 지금 수출의 19.5%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 수출이 침체될 뿐만 아니라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상당 부분이 대중 수출입니다, 반도체 수출. 그러니까 반도체 수출도 불투명해지고요. 그다음에 세계 경제가 침체가 되게 되면 다른 나라로의 수출 역시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예상한 상저하고 전망이 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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