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이 3.9% 줄며 2006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에 지난해 2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479만 3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를 반영한 2분기 실질소득은 3.9%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고물가에 지난해 2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쳐 가구 소득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전체적으로 근로소득은 증가했으나 전년도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부 지원 효과 소멸로 공적이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구 총소득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비용은 42.4% 늘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6만 2천 원으로 8.3% 증가했습니다.
이에따라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83만 천 원으로 2.8% 줄어 역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 7천 원으로 0.7%, 상위 20% 가구 소득은 1,013만 8천 원으로 1.8%가 각각 줄었습니다.
상위 소득 가구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하면서 분배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로 0.26배 포인트 개선됐습니다.
2분기 소비지출은 2.7% 늘었지만 둔화세가 뚜렷했습니다.
해외여행 증가로 오락·문화 지출이 14%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지만, 외식비와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음식·숙박이 6%, 주거와 수도·광열 등의 지출은 7.4%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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