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달 앱 허위리뷰·깡거래 다 잡힙니다"...배민, 강경 대응 나선다

2023.10.31 오후 02:00
우아한형제들
음식을 주문한 적도 없으면서 배달 플랫폼에 거짓 리뷰를 올린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아울러 허위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 금액을 현금화하는 '깡' 거래에 대해서도 고소·고발을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부터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고소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1개 업체에 벌금형부터 징역형에 달하는 처분이 내려졌고, 12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리뷰 조작 업체들은 음식점으로부터 일정 대가를 받고 배민 앱에 허위 리뷰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아이디를 대량 매입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동원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벌였다.

실제로 업자 A씨는 '회당 30만 원에 허위 리뷰 100개'를 작성하기로 계약하고 수행하다가 징역 10월에 처해졌으며, 또 다른 업자 B씨는 회당 100만 원에 100개의 허위 리뷰를 작성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처분을 받았다.

엿새 동안 6개 음식점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31개의 허위 리뷰를 작성한 C씨도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리뷰 갯수나 범행 기간과 상관없이 조작 행위 자체에 초점을 둔 판결로 분석된다.

배민은 2020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듬해 AI 탐지 모델을 적용, 최근 고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 및 경고 작업을 강화한 결과 올 상반기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통한 현금화, 이른바 '깡'을 시도하는 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주 D씨는 휴대폰 소액결제 대부업자와 결탁해 허위로 음식을 주문하고, 일정 수수료를 제한 뒤 결제금액을 현금화한 사실이 적발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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