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분기 매출액도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어서는 등 매출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은 지난해 3분기이래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처음 8조 원을 넘어섰고 별다른 변수만 없다면 사상 최초 연간 흑자 달성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역시 핵심사업인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로켓 배송'이 주효했습니다.
[김수민 / 서울 상암동 : 아침에 시켰는데 오후에 올 때도 있고 그래서 내가 방금 시켰는데 지금 오지? 왜 이렇게 빨리 오지? 그래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쿠팡의 발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은 위탁 판매라 아니라 자체 물류시스템을 통한 직접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고 부담과 엄청난 인프라 투자를 극복하고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의 큰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타이완에도 진출해 현재 쿠팡 앱이 쇼핑 부문 다운로드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상화 /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원장 : 이것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도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서 인프라 투자가 성장으로 연결되는 이런 고리를 만든 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쿠팡의 성장 이면에는 과로사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정산 대금 지연 등 희생이 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쿠팡은 국정감사에서 동종 업체들의 대금 정산 주기가 평균 열흘인 데 반해 60일에 달한다는 비판을 받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종우 / 아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대금을 빨리 주면 줄수록 쿠팡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그 부담을 갖고 가격을 개선하거나 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봐요. 결국에는 납품 일자를 당겨서 주는 게 쿠팡에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빨리 당겨서 상생했으면 좋겠어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은 현재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네이버 쇼핑이 바짝 쫓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이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을 통해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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