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하며 넉 달 만에 오름세가 꺾였습니다.
반면 농산물값은 13% 넘게 올라 불안한 모습입니다.
정부는 12월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올랐습니다.
지난 8월 이후 넉 달째 3%대 상승률 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소비자물가는 0.5% 포인트가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줄곧 오름세였던 물가 흐름도 넉 달 만에 꺾였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5.1%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휘발유가 2.4% 올랐지만 경유는 13.1%, 등유는 10.4% 떨어졌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되고 농·축·수산물, 내구재, 섬유제품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지난달에 비해서는 0.5%p 하락한 수치입니다.]
농산물값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농산물은 13.6% 오르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입니다.
사과와 토마토, 파, 오이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쌀도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12월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겨울철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 세를 지속하면서 3.0%까지 낮아졌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이번 달 초·중순 종료 예정인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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