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계 전망 두 번째 순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변신입니다.
올해도 온라인 유통채널이 약진하면서 위기에 몰린 대형마트가 고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차별화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마트 팜에서 기른 샐러드가 마트 한쪽을 가득 채웠습니다.
즉석에서 조리한 중화요리를 골라 도시락 용기에 담아 갑니다.
롯데마트의 점포가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신선·가공식품 비중을 기존 50∼60%에서 90%까지 대폭 늘린 것으로, 국내에선 첫 시도입니다.
식료품의 인터넷 소비는 늘었지만 신선식품은 직접 골라 사려는 소비자들이 많고, 젊은 세대의 즉석조리 식품 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성은정 / 경기 고양시 : 신선식품은 아무래도 와서 직접 봐야지 안심이 돼서, 주로 나와서 구매하는 편이거든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즉석식품을 많이 먹는데, 여기에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대형마트 연간 매출은 지난 2013년 39조 원에서 지난해 34조 원대로 줄었습니다.
반면 온라인 시장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3년 38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209조 원 수준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통 채널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 시장이 절반을 차지했고, 대형마트는 편의점 매출에도 밀리며 과거 명성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위기감이 커진 대형마트들이 공간 혁신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7월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물건 판매 중심이 아닌 '경험형 점포'로 재단장했습니다.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맛집과 키즈 카페, 만화 카페 등의 점포를 4배로 늘렸습니다.
그 결과 개장 이후 이번 달 말까지 5개월 동안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김애린 / 경기 고양시 : 한 번 오면 두 시간 놀 수 있고, 장도 보고, 저녁도 먹을 수 있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낸다는 느낌이 있어요.]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존 고객마저 온라인에 빼앗긴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그래픽: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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