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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서민 음식' 아닌 삼겹살...1인분에 2만 원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1.29 오후 01:22
퇴근 후 하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구워 먹던 삼겹살도 이젠 부담스러운 음식이 됐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 더는 서민 음식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시중 삼겹살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9,429원이었습니다.

2년 전에는 1인분이 만4천 원이었는데 35% 정도 오른 겁니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달 평균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선 1인분에 2만 원대 삼겹살을 파는 식당이 등장했습니다.

비싸진 삼겹살 가격.

하지만 돼지를 키우는 농가도 울상이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비싸게 파는 것이지, 농가 도매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라는데요.

돼지 소비가 줄면서, 오히려 도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사룟값, 전기료가 오르면서 생산 비용은 예전보다 더 많이 드는데도, 비싸게 키우고 싸게 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볼까요?

지난해 평균 도매가는 5,134원이었는데 현재는 4,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돈협회는 정부에 사료비 부담 완화 대책과 정책자금 지원,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 등 제도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많이 소비해야 농가 가격도 오르겠죠?

대안으로 정부가 수입산 대신에 한돈을 비축해뒀다가 가격이 올라가는 봄·여름철에 물량을 푸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오늘 정부와 실무 협의가 열리는데, 이런 방안에 양측 공감대가 형성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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