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역대 최고...반도체 훈풍 영향

2024.03.30 오후 10:03
1분기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액, 15조 7천억 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반도체주 집중 매수
미국 AI 열풍 본격화…메모리 반도체 회복 기대감
’저PBR’ 주식도 외국인 순매수 업종 상위권 차지
[앵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액이 15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정부가 주도하는 '주주 환원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은 15조 7천7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998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외국인 투자는 주로 국내 반도체 관련 주식에 쏠렸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순매수액이 전체 3분의 1을 웃도는 5조 5천억 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 주식도 1조 7천억 원어치나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AI 열풍에 힘입어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함께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겁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YTN 굿모닝경제 출연) : 국내 반도체 업체 같은 경우는 일단 HBM 관련된 , AI와 관련된 연관 업체들 같은 경우는 그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요.]

자산 규모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저PBR' 주식도 집중 매수 대상이었습니다.

정부가 '주주 환원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발표될 구체적 정책 지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외국인 수급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5월에 2차 (밸류업) 세미나가 예정돼 있고 6월에는 이제 가이드 라인이 확정된다는 스케줄을 감안해 봤을 때 4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금 주목받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올해 들어 '훨훨' 날아오른 반면, 코스피는 고작 3%대 상승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곧 윤곽이 드러날 1분기 반도체 실적과 주주 환원 강화 정책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얼마나 더 촉진하느냐가 올해 국내 증시의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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