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위기 속에 원화 값이 크게 떨어져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1,4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에 구두로 개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이어 연고점을 돌파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장이 시작하자마자 급상승한 채 출발했습니다.
어제보다 5.9원 오른 1,389.9원으로 출발하며 바로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한때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1,400원을 넘어선 건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고금리 충격 이후 4번째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치솟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어제 긴급 대책회의에서 시사한 것처럼 시장 개입에 착수했습니다.
2시 55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에 구두로 개입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기세가 꺾이며 어제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도 어제에 이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은 어제보다 컸습니다.
코스피는 0.98% 내린 2,644.17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다 2.28% 하락한 2,609.6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0.81% 떨어진 845.54로 시작해 계속 하락하다 2.3%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이렇게 원화와 증시 모두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중동발 위기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오르고, 상대적으로 위험한 원화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강달러를 부추겼습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2월보다 0.7% 늘어났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달러 가치는 오르고, 위험자산인 원화값과 우리 증시는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우리 증시와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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