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마트에서 사과 한 봉지 사기도 참 부담스럽죠.
그런데 앞으로는 사과 한 개씩, 낱개로도 살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만큼만 사고 포장 등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은 낮추겠다는 취지인데요.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과 한 봉지에 18,900원.
치솟은 '금사과' 몸값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이정미 / 서울 응암동 : 가격을 봤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들었다 놨다만 하고 내려놓은 거예요.]
[전경자 / 서울 북가좌동 : 봉지로 사 먹기 좀 힘들고요. 그냥 자기가 사고 싶은 만큼 몇 개씩 샀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과의 경우, 출하 단계 비용 가운데 69%가 이렇게 선별하고 포장하는데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뛰는 사과값을 잡기 위해 앞으로는 이런 유통 비용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사과와 양파 등 일부 품목에 포장을 아예 없애고 낱개로 팔기로 한 겁니다.
유통 과정을 거치며 생기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온라인 도매시장이 활성화됩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청과와 축산, 양곡 외에 수산물까지 판매됩니다.
정부는 농산물 거래 품목도 가락시장 수준으로 더 늘릴 계획입니다.
[박수진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현재 가락시장 규모인 5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이와 함께 물가를 잡기 위해 산지 출하 비용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산지에서 상품을 나르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깔판인 이른바 '파레트'는 그동안 공급업체 독점으로 유통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격 공시제를 도입해 경쟁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고물가를 계기로 정부가 복잡한 유통 과정과 유통 마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실제로 소비자가 얼마나 체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홍성노 류석규
디자인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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