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에 지난 1분기 가계 실질 소득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기업 실적 악화로 실질 근로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다 오르는 데 내 소득만 안 오르는 것 같은 체감 경기가 통계로 확인이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12만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근로소득이 329만 천 원으로 1.1% 줄었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보면 실질 소득이 7년 만에 최대폭인 1.6% 줄었고, 실질 근로소득은 3.9%나 줄었습니다.
현행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대폭입니다.
통계청은 기업 실적 악화로 상여금이 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 소득이 2% 줄어 전체 분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고, 하위 20%는 7.6%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 20% 가구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이 5.98배로 1년 전에 비해 0.47p 하락했습니다.
[앵커]
높은 물가 속에 가계 지출은 어땠습니까?
[기자]
월평균 가계 지출은 398만4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5% 늘었습니다.
높은 농산물값에 가계당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액은 40만 4천 원으로 7.2% 늘어 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또 고금리에 이자비용이 11.2% 증가한 13만8천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지출은 0.4% 줄었습니다.
실질 소득과 실질 지출이 함께 준 것은 3년 만입니다.
특히 1분위와 함께 씀씀이가 큰 5분위 소비지출이 함께 줄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7개 분기 연속 줄어들어 가계 여윳돈도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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