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UP] 美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인하 횟수 3회→1회"

2024.06.13 오전 08:15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석현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미 연준의 결정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이번에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더 주목했습니다.

미 증시는 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증시 전문가 연결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석현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연결합니다. 나와 계십니까?

미국이 기준금리를 발표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가 금리인하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번에 내리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결국 7번 연속 동결을 했거든요. 이 결정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석현]
일단 유럽이나 캐나다하고 미국 경제 환경은 기본적인 배경이 다르다고 보여지고요. 유럽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물가상승률이 미국하고 달리 둔화세가 어느 정도 뚜렷하고요. 그리고 전망치도 그렇게 올라가고 있지 않는 반면에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물가전망치 자체는 계속 상향조정되고 있어서.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경제 성장이 상당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하고는 성격이 다른 것 같고요.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좀 더 확실한 물가안정 신호 그리고 고용이 둔화되는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인하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책기조 자체가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고 예상되기는 하지만 미국 연준 역시 기본적으로는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시간을 갖고 정책기조는 돌아서지 않을까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파월 의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나왔는데요. 최근 물가가 완만한 진전을 보였지만 금리를 인하하려면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 무엇을 기다린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석현]
가장 큰 건 물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젯밤이죠, 미국 시장으로는 오늘 아침에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는 조금 낮게 나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연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물가지표의 변화 과정은 한 달 정도 수치 가지고는 조금 부족하고요. 앞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있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가 말고도 미국 경제상황은, 특히 고용지표 같은 경우가 이달 초에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고용이 활황을 보이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물가의 방향성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간다고 확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물가하향 추세를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입장이라는 건데요. 이번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점도표입니다. 당초에 연내에 세 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했는데, 한 번으로 수정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내년에는 인하 횟수가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박석현]
직전 점도표, 3월 FOMC 점도표 발표 때는 연말까지 세 차례 정도 인하를 예고했었는데. 이번 점도표 결과는 한 차례 인하로 수정이 됐습니다. 점도표 중간값이 5.125%를 기록했고요. 직전에 비해서는 50BP, 그러니까 0.50%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은 한 차례보다는 두 차례 인하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왔기 때문에 좀 더 매파적인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번 점도표 발표로 인해서 9월달 3/4분기 중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차단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 점도표 중간값이 4.125%로 발표가 되면서 금리인하 내년도 횟수에 대한 기대치는 높게 잡힐 수 있는데. 기계적인 변화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올해 점도표의 변화폭이 조금 더 컸기 때문에 내년도 금리인하 횟수가 늘어난 것이지, 연준의 시각이 올해가 지나면 내년도에는 상당히 완화적으로 바뀔 것이다, 이런 해석은 무리일 것 같고요. 일단 지금 현재 초점은 점도표의 조정 과정이 올해와 내년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매파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기본적인 색깔 자체는 기존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매파적인 성향을 갖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해 말 금리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려갈 수 있는 횟수도 늘어난 거지 고금리 장기화가 중단된다거나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에 앞서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앞서서 물가 하향 추세가 확인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전년 대비 3.3% 상승. 이게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하는데. 최근의 흐름도 짚어주시죠.

[박석현]
미국 연준 FOMC 발표 직전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5월 수치가 발표됐는데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3.3%가 발표됐고요. 식품하고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역시 3.4%를 기록하면서 예상을 다소 하회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같은 경우는 예상보다 0.1%포인트 정도 낮게 나왔고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같은 경우는 예상보다 0.2%포인트 낮게 나왔기 때문에 긍정적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오늘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는 이번 FOMC 결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물가 흐름 자체가 이번 발표 때처럼 안정화를 보일 수 있을 경우에는 연준이 이번에 발표된 FOMC 결과보다는 조금 더 완화적인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중요한 부분은 3/4분기까지는 소비자물가지수의 둔화 과정이 조금씩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수치대로 움직이게 된다면 4분기에는 미국 물가가 다시 반등하는 쪽으로 자리를 잡을 걸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은 전월 대비 수치가 5월, 6월 그리고 3/4분기를 거쳐서 예상했던 것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되는데 이번 5월 물가지표에서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는 확인됐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어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부분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서 말씀을 한 게 아닌가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물가지표 추이가 이번 한 달치 수치만 가지고는 만족을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추가적인 진행 과정을 봐야 될 것 같고.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움직임에 있어서 주거 부분 물가의 기여도가 그동안의 흐름하고는 달리 조금씩 상승 쪽으로 반전이 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향후에 안정적으로 다시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게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영향일까요?

[박석현]
일단 가장 큰 건 물가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미국 시장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여줬고요. 이건 개장 전에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영향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FOMC 결과가 발표되면서 상승폭이 많이 줄었고요. 특히 다시 다우지수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마감이 됐기 때문에 어제 FOMC 결과 그리고 점도표 발표는 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어제 나스닥지수는 1.5%,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가깝게 올랐기 때문에 기술주의 강세가 나타났던 부분이 전반적으로는 어제 미국 시장 상승을 이끌어간 요인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기술주의 상승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준 부분.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준 부분, 그게 어제 미국 국채금리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진 부분들이 빅테크 종목들, 기술주를 중심으로 어제 미국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FOMC의 금리동결 결정이 영향을 줬다라기보다는 기술주 상승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요즘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형주, 바로 애플입니다. 최근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배경을 설명해 주실까요?

[박석현]
애플 주식이 그저께 7% 이상 올랐고요. 오늘 새벽에 마감된 종가 기준으로는 거의 3% 가까이 추가적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의 기술주 중심에 있었던 종목은 엔비디아였는데 애플로 이번 주 들어서 바뀌고 있는 흐름이고요. 6월 10일, 그러니까 월요일에 애플이 2024년 전 세계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면서 애플 측면에서 AI산업과의 접목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었고요. 여기서 애플이 시장이 기대를 갖게 하는 조치들을 발표했었는데 당초에는 이런 부분들이 큰 기대요인으로 작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발표 직후를 하루 지나서 최근 이틀간은 애플의 신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2672억 달러로 마감됐었는데요. 지금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 2781억 달러이기 때문에 불과 0.3% 차이로 MS오피스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고 장중 기준으로 오늘 일시적이었지만 애플이 MS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당초 애플은 엔비디아하고의 시가총액 격차가 줄어드는 역전의 위기까지 갔었는데 오히려 최근 주가상승 흐름으로 MS 시가총액 1위를 따라잡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요. 근본적인 기저에는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다. 그리고 AI산업하고의 접목이 애플의 호재로 작동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향후 애플의 주가가 지속적인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애플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런 전망들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갖게 될지 이런 부분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애플의 시총 1위 탈환이 코앞이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마지막으로, 미국 연준의 이러한 결정이 잠시 뒤면 우리 시장도 개장을 하는데.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앵커]
미국 시장이 FOMC 결과보다는 미국 물가지표에 조금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는데. 여기에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 부분이 미국 금리가 많이 내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어제 9BP 국채금리가 내렸던 부분인데. 신흥국 시장, 우리나라 시장은 특히 미 국채금리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걸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미국 달러화도 강세 흐름에서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진 부분, 그리고 달러화가 약세로 간 부분, 미국증시 상승을 기술주들이 이끈 부분들은 오늘 우리나라 시장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FOMC 결과가 기본적으로는 매파적 성향을 분명히 보였다는 점. 그리고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연말 정도나 가야 한 차례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기본적인 우려 요인으로 작동을 한다라는 점은 같이 감안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석현 우리은행 애널리스트와 함께했습니다.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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