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LG엔솔 영업이익 반 토막…'캐즘' 돌파구는?
먼저, 캐즘이라는 단어 최근 뉴스에서 많이 사용되기는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캐즘이란, 쉽게 말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 시간입니다.
원래는 지질학 용어로 지층 사이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출현한 뒤 실제 대중화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하기까지는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바로 이런 적응 과정에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 관련 업계는 힘겨운 버티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PC나 MP3, 스마트폰도 제각기 캐즘의 기간은 달랐지만, 비슷한 단계를 거쳤습니다.
전기차의 경우에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일었었죠.
그런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생산시설을 확장해온 전기차 업계는 물론, 배터리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업계 상황도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일단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전기차 중심의 테슬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성차의 전체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만큼 큰 매출 부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배터리 업계인데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7.6% 줄었는데요.
그나마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액 공제를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2,525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삼성SDI나 SK온의 2분기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 않았지만, 큰 기대를 갖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당장 전기차 수요가 다시 늘어날 때까지 마땅한 해법은 없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차 수요가 언제 다시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먼저 우리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산 위주였던 LFP, 중저가 배터리를 생산하며 영역확대에 나섰고요.
여기에 ESS, 에너지저장장치로의 전환도 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 발전이 늘어날수록,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ESS 수요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LG엔솔 역시 글로벌 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