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안정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는 2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고,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은 여전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 물가가 2%대 초중반의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물가는 지난 4월 2.9%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넉 달째 2%대 안정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가 2.2%,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는 2.1% 상승했습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3.0%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으로 석유류 가격은 8.4%가 올라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농산물이 9% 오른 가운데 사과는 39.6%, 배는 154.6% 올라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배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유가가 국제 정세에 따라서 변동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될 것이고, 농산물 같은 경우는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후, 날씨에 따라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지난달 근원물가도 2.2% 상승해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유가 오름세와 집중 호우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지난달 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중동 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는 한편,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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