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넥슨, 메이플스토리 전체 80만 피해자에 보상...내일부터 접수

2024.09.22 오후 12:07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의 제재를 받은 넥슨이 전체 80만 피해자에게 219억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와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관련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보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된 확률형 아이템의 80만 이용자 전체에 보상하도록 한 권고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넥슨은 분쟁조정 신청인 5천6백여 명뿐만 아니라 2019년 3월 1일부터 2년간 메이플스토리 게임 안에서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서 이용한 모든 피해자에 보상하기로 하고, 내일부터(9월 23일)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습니다.

이번 건은 2007년 집단분쟁 조정제도 도입 이래 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 전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첫 사례라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또 219억 원이라는 보상금 규모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80만 명에 이른 전체 이용자들의 피해를 신속하게 일괄적으로 구제함으로써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이 분쟁조정 신청인들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 캐시로 지급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2021년 5월 넥슨이 자체적으로 지급한 보상액의 70%는 공제하도록 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과 관련해 집단분쟁 조정제도를 이용하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도 있는데, 사용액이 아닌 구매액의 5%를 보상하도록 2심 판결이 나온 상태입니다.

공정위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개하도록 문체부와 함께 게임산업법을 개정한 데 이어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게임 서비스가 끝나더라도 적어도 30일 이상 환불 전담 창구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게임사도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소비자 불만과 분쟁을 해결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법안에는 게임 사업자가 공정위 심의, 의결 단계에서도 시정방안을 마련해 받아들여지면 신속하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동의의결 제도 도입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공정위는 넥슨 외에도 엔씨소프트 등 6개사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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