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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ICK] "한국산 거른다"...알고 보니 중국 댓글 부대

경제PICK 2024.09.30 오후 05:13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작합니다. 오늘은 최아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첫 번째 주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한국산 거른다"…알고 보니 중국 댓글 부대, 중국 댓글 부대가 어떤 댓글을 달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래서 제가 그래픽으로 댓글 내용들을 추려봤거든요. 일단 우리나라 포털 기사에 중국인이 단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들인데요. 보면 난 요즘 원산지 보고 한국산은 무조건 거른다, 이런 내용도 있고요. 현대차는 안 되지, 중국 전기차가 최고, 이런 댓글도 있었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 관련해서도 알리 서비스 품질 좋은데 안 좋다고 기사에 뜬 거 이해 안 감. 중국에 열등감 좀 그만 느껴라. 같은 한국인으로 진짜 창피하다, 이런 댓글이 달렸는데.

[앵커]
모든 산업 분야에 달았네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나 아니면 이커머스 쇼핑몰 관련해서 주로 달린 건데요. 우리나라 경제·산업 기사에 중국 댓글 부대가 여론 조작을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요. 보다시피 한국산은 깎아내리고 중국산 추켜세우는 식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여론조작이 어떻게 확인된 거예요?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직접 분석을 한 결과인데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댓글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를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식 ID나 중국식 언어습관, 그리고 반복 댓글 등 10가지 식별 기준을 적용해 중국인 의심 계정을 찾아낸 것인데요. 네이버에서 70개 기사를 무작위 수집해 분석해 봤더니 댓글 가운데 중국인 추정 계정이 77개 이상 발견됐고요. 특히 이들 계정은 2개 단체가 점조직처럼 움직이며 특정 산업 기사에 이런 댓글들을 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수사기관은 아니고 일단 연구 결과잖아요. 그래도 이렇게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우리도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기자]
연구팀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조직적으로 댓글 부대를 활용하고 있다고 추정을 했고요. 이를 중국의 인지 전쟁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옛말에 삼인성호라고 세 사람이 우기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요. 지금은 단순히 댓글이지만 이게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사실로 인식된다는 것인데요. 연구팀이 주장하는 이런 댓글 조작이 왜 일어나는 건지 연구진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은영 /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우리나라 산업 분야에 대해서 안 좋은 댓글을 다는 것은 단순히 기업 간의 경쟁을 지원하려는 애국심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의 발전 이런 것을 지원하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하나의 어떤 여론 조작….]

[기자]
그래서 연구팀은 이들을 식별해 낼 수 있는 프로파일링 지표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조언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굉장히 무섭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현대차가 보란 듯이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중국에서는 비하한다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셈인데요. 현대차가 창립 57년 만에 누적 생산 1억 대라는 금자탑 세웠습니다. 일본 토요타나 독일 폭스바겐 등 다른 세계 완성차 업체보다 빠른 달성한 건데요. 1967년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로 1,537만 대 팔렸고 현대차 앞으로 새로운 1억 대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이 더 잘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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