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에 3분기 0.1% 성장..."올해 2.4% 밑돌 듯"

기저효과에도 성적 부진…예상보다 둔화한 수출 탓
한은 "수출 증가율 꺾였지만, 호조세 당분간 계속"
글로벌 제조업 둔화·중국 내수 부진에 불확실성↑

[앵커]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0.1%에 그쳤습니다.

믿었던 수출이 예상보다 둔화한 탓인데, 한국은행은 연간 전망치 2.4%도 어려울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우리 경제는 0.1% 성장에 그쳤습니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2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한국은행과 시장이 기대한 0.5%에 한참 모자랐습니다.

전 분기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실망감은 더 커집니다.

초라한 성적표를 만든 건 예상을 빗나간 수출 부진입니다.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은 0.4%나 줄었습니다.

수입 증가까지 고려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8%p에 달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로 성장에 1%p 가까이 기여한 내수 성적을 깎아 먹는 수준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8월 전망할 때 3/4분기 0.5%로 전망을 했는데 수출 쪽에서 전망과 실적치 간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고요. IT 부분은 증가세가 좀 둔화했고, 그다음 비IT 부분이 예상보다 부진한 게 더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증가율이 꺾이긴 했지만,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 경제도 내수를 중심으로 부진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전망한 연간 성장률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는 1.2% 이상 성장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에 다음 달 내놓을 수정 전망치에서 올해 성장률은 2.4% 아래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박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