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정재,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 승리…정우성 사내이사 선임

2024.10.31 오후 02:08
배우 이정재 [OSEN 제공]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로 널리 알려진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이 배우 이정재의 승리로 7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오늘(31일)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 이하 아티스트)에 따르면 이날 래몽래인 임시주총에서 이정재와 정우성, 이태성 아티스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정재 측 인사인 박혜경 앤드크레딧 대표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 밖에 아티스트가 상정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래몽래인의 상호는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바뀌고 전환사채 발행한도도 확대된다. 반면 기존 경영진인 김동래 대표와 김기열 래몽래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은 이사회 전 자진 철회됐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전날 법원은 아티스트 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법원은 김 대표가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할 경우 수 십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정재를 비롯한 아티스트 측 주요 인사들이 이사회에 선임되면서 래몽래인은 경영 안정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티스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화, TV 시리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몽래인은 지난 3월 이정재 등을 대상으로 29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최대주주가 아티스트로 변경됐다.

이후 아티스트가 올해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물로 나온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인수전에 뛰어들자 김 대표가 반발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초록뱀미디어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김 대표 측은 아티스트가 래몽래인의 제작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외면하고 회사의 현금자산을 동원해 다른 기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티스트 측은 김 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기로 해 놓고 계약 후 말을 바꿔 계속 경영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아티스트 측이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며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김 대표 측은 이를 거부했고, 민사 소송과 형사 고소 등 법정 공방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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