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핫플' 수도권 신규 택지...서리풀 등 4곳에 5만 호

[앵커]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주는 경제PICK 시간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핫플' 수도권 신규 택지…서리풀 등 4곳에 5만 호

8.8 부동산 정책의 후속 조치인 거죠, 신규 택지,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네, 오늘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는 모두 5만 호 규모입니다.

서울 시내에 2만 호, 서울 외곽에 3만 호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직접 지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서초구 원지동과 신원동, 염곡동, 내곡동, 우면동 일원이 모두 포함된,

이른바 '서리풀지구'로, 221만㎡ 규모입니다.

나머지 3곳은 고양 대곡과 의왕 오전·왕곡,

그리고 의정부 용현지구 등 3곳으로,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서울의 북서쪽과 남쪽, 그리고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유력한 개발 대상이었지만, 난개발 우려 탓에 개발이 늦어졌고,

의정부 용현의 경우, 군부대가 있어 오랫동안 창고나 공장 부지로만 사용돼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도 택지는 모두 서울시와의 경계에서 10km 이내인 지역입니다.

[앵커]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 모두 그린벨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면적으로 치면 96%가 그린벨트인데요.

이 지역은 공공주택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집니다.

정부는 서리풀 지구 2만 세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 만천 호를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오세훈 / 서울시장 : 이 시대 최대 화두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또 다른 가장 중요한 축이죠. 그런 의미에서 절반 절반 물량을 배분을 했고요.]

정부는 일단 2026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9년에 첫 분양, 2031년 입주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신규 택지 공급 발표로 투기 우려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대책이 나왔나요?

[기자]
네, 정부 역시 발표 전부터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신규 택지 후보지를 미리 알고 투기한 사람이 없는지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른바 LH 사태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국토부 직원 등 만5천여 명과 관계자들의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이 지역에 땅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LH 직원 1명이 후보지에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다만 국토부는 이 직원이 2010년 2월 땅을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돼 투기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해당 지역과 인근까지 최근 5년간 거래 5,300여 건 가운데, 이상 거래가 의심되는 1,700여 건을 추려 심층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이미 지정된 서리풀 지역 외에 나머지 3곳도 오늘부터 곧바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 수요를 억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