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포천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고요?
[허준영]
85위에 올라갔고요. 이거 어떻게 평가하냐 하면 경영 성과를 보는데 단기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고 중기적인 시기에서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하락했는데 여기서 평가하기로는 2017년 이후를 보면 2배 정도 올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비즈니스에 얼마나 건전하게 하고 있는지, 혁신적인지 사회적 영향력 이런 것들을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 85위로 평가됐습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이 됐다고 보십니까?
[허준영]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 아마 시총 기준으로나 여러 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이고요. 여기 평가한 게한국의 최고 갑부이면서 할아버지가 창업한 기업에서 아버지 선대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았고 2014년부터는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했다. 그 와중에 저희는 최근에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하고 삼성전자에 대해서 계속해서 우려는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굉장히 많이 성장해 온 기업이잖아요. 그런 면을 높이 산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이 85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인물들은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허준영]
아무래도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CEO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고요.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이고요. 2위 같은 경우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3위가 마이크로소프트 CEO, 6위가 애플 CEO 이런 식으로 상위권에는 미국의 M7 기업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의 CEO들이 포진했고요. 아시아권이 재미있는데요. 얼마 전에 이 시간에 얘기를 했었는데 이재용 회장이 인도에 있는 한 기업인의 자제분의 결혼식에 갔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분이 무케시 암바니라고 하는 인도의 가장 부자이신 분인데 그분이 아시아권 최고인 1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결국 CEO들을 보면 경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굉장히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잖아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기술력이 굉장히 뛰어난 기업이지만 지금 굉장히 굉장히 위기설이 돌고 있고. 이재용 회장 개인적으로는 또 사법리스크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거든요.
[허준영]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고 어제가 최종 변론기일이었고 공판은 내년 2월 3일날 열린다고 합니다. 제일모직하고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해서 시세조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 이게 불법 승계를 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니냐 얘기가 있는데. 제가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이 자리에서 저희가 얘기를 나누다가 지식포럼에서 최태원 회장께서 SK가 최근에 하이닉스 주가도 좋고 영업이익이 많이 나고 이러니까 무슨 얘기를 했냐면 삼성이 일시적으로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력을 가진 기업이니까 이런 얘기를 했다고 얘기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되게 SK 기업 내에서도 많이 얘기되고 있더라고요. 진심으로 한 얘기라고 받아들이고 있고. 그리고 오히려 SK가 최근에 잘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하면, 저는 그것도 재밌더라고요. 소가 뒷걸음 치다가 우리가 쥐 잡은 거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이거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우리 거를 잘하자. 삼성 너무 의식하지 말고. 그 얘기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뭘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삼성이라는 그룹이 가진 저력, 삼성전자가 어떻게 보면 일시적으로 저평가가 돼 있는 부분, 경영에 대해서도 계속 의구심이 드는 상황. 다음 갈 길이 맞냐,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드는 상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은 삼성이 그동안 가진 여러 가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것들을 결국은 풀어내지 않을까라는 것들을 보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앵커]
이재용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면 이제 길가를 다녀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연말이 되면 특급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곤 하는데올해는 무려 40만 원에 달하는 케이크가 등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아까워서 먹겠습니까, 40만 원인데.
[허준영]
작년에 동일한 케이크였는데 올해 업그레이드됐다고 한 호텔에서 만든 케이크인데요. 작년에 30만 원이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40만 원이 되면서 겉모양도 조금 더 바뀌고. 그다음에 원자재 가격들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여러 가지를 반영해서 40만 원이 됐고. 사실은 신라호텔에서만 나오고 있는 게 아니고 다른 호텔들에서도 출시를 많이 하려고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조금 불황이라고 하는데, 몇 년째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소비는 그러면 여전히 이렇게 고급형 소비들, 프리미엄 소비들을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불황이 된다고 소비의 욕망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소비의 양극화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아끼다가 이렇게 한번 정말 기분 내고 싶을 때 기분 내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그런 소비. 그런 소비들의 일환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화면으로도 보셨지만 신라호텔에서 나온 40만 원짜리 케이크가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라고 하더라고요. 럭셔리의 맛이 궁금하지만 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 요새 관심 많이 갖고 경매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데 지금 일화 중의 하나가 입찰표에 0을 더 많이 적어내서 낭패를 본 경우가 있다고요?
[허준영]
은평구 뉴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건데요. 저희 경매를 하게 되면 보통 법원에 가서 경매가를 써내게 되는데요. 이 아파트가 원래는 얼마 전에 감정가가 8억이 나왔다가 한 번 유찰이 된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유찰이 한 번 되면 감정가의 80%로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다음 최저 입찰금액이 6억 4000이 된 상황인데 이걸 아마 6억 7000만 원을 써내려고 하다가 0를 3개를 더 붙이는 바람에, 긴장을 하셨는지, 의도는 아니셨을 것 같은데. 그래서 이거를 6억 4000만 원 경매가의 아파트를 6700억에 비딩을 했다가 이게 낙찰됐는데. 문제는 낙찰돼버리면 경매 취소가 안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여기에 대해서 포기를 하시더라도 최초 경매에 참여할 때 내는 10%의 비용은, 즉 6400만 원 정도 되죠. 이것은 돌려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경매 시스템이 아무래도 수기로 적는 거고 말씀하신 대로 경매 초보자분들은 입찰가를 잘못 적어내는 실수들을 많이 하실 수 있는데 실수라 하더라도 책임은 져야 하는 거죠?
[허준영]
아까 말씀드린 대로 최저 입찰가에 입찰보증금을 내는데 그게 경매가의 10%입니다. 그래서 6400만 원을 아마 내고 경매에 들어가셨을 텐데. 그러면 낙찰을 받으면 여기서 나머지 금액을 내는 것으로 가는데요. 그런데 경매 포기를 하더라도 이 10% 낸 금액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6400만 원을 날리시게 된 상황이고요. 이전에도 동탄 같은 데서도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3억 얼마짜리 아파트를 삼천몇 백억으로 써낸다거나 이런 식으로 실수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법원에서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러 가지 긴장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하시는 얘기 중 하나가 집에서 입찰가를 써가시는 게 어떨까 그런 얘기들을 하는데 막상 가서 그때 상황을 보고 입찰가를 써 내시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10%는 못 돌려받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못 내면 취소가 자동으로 되는 거죠?
[허준영]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뉴욕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월가 출신 재무장관이 지명됐다는 소식 때문인지 굉장히 많이 올라서 마감을 했더라고요.
[허준영]
이게 월가 출신의 재무장관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이코노미스트지에서 평가하기로는 거의 트럼프 행정부에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게 뭐냐? 지금 트럼프 정책에서 하고 있는 것이 관세를 높이 매기겠다고 하는데 이분은 관세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 관세를 오히려 협상카드로 써야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입장이고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감세랑 관세 하게 되면 아무래도 미국의 재정 적자가 많이 늘 거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이분이 얘기하는 건 재정 적자 감축에 신경을 써야 되는데 이게 약간 우리에게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로 IRA 보조금 같은 것들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받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줄여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어쨌든 미국의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조금 이분은 생각이 바른 사람이 아닌가 하는 그런 입장을 시장이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어떻게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냐면 나머지 지금 아까도 뉴스 꼭지에도 나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전반적으로 강경인물들이 인선이 되고 있는데 거의 유일하게 시장이 환영할 만한, 시장이 납득할 만한 인물이다라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시장이 여기에 굉장히 환호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분이 이렇게 시장이 환호하고 있으니까 연말이면 산타랠리도 있는데 트럼프 랠리도 이어지고 있어서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허준영]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간에 재무장관이라는 역할이 하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전반적으로 금융권을 관리하고 금융권을 규제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까지도 다 하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겠다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의 금융권들에 대해서 굉장히 규제를 많이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들에 있어서도 이분의 굉장히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 왜냐하면 월가 출신이기도 하고 본인이 하던 거니까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시장에서는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인물, 도움이 될 만한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뉴욕증시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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