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비·주거비 부담됩니다. 지갑 닫는 1인 가구. 1인 가구가 특히 지갑을 닫고 있나 봐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1인 가구 증가 추이부터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나 인구구조 등의 변화로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서 작년 기준으로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1인가구는 청년층도 있지만, 고령층도 있는데요. 소득과 자산, 고용상황 측면에서 1인가구의 경제 형편은 대체로 취약한 상황입니다.
그래픽 한번 보시죠. 특히 청년층 1인가구는 주거비 부담이 굉장히 큰데요. 보면 29세 이하의 경우 64.1%를 월세로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앵커]
자기가 버는 돈의 64%를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음 그래픽 보시면 고령층 1인가구는 임시 일용직 비율이 50%를 넘습니다.
[앵커]
소득이 높지 않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70%가 연소득 3000만 원 미만인데 이 가운데 주거비 비중이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인 가구의 소비심리가 더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 직접 한번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30대 1인 가구 : 대출 이자도 조금씩 올라가서 그런 부담도 있고 또 장 보거나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때도 물가가 계속 올라가다 보니까 좀 많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회사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아니면 할인하는 코너 같은 데서 구매를 해서 먹거나 하고 그렇게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깝네요. 소득은 한정돼 있는데 집세는 오르고 쓸 돈은 없어지고. 우리 내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팬데믹 이후 가구원수별 평균 소비성향을 알아봤는데요. 지금 그래픽 보시면 4인 가구의 경우에는 0.5% 정도 하락한 반면에 1인 가구는 5.8%나 소비 성향이 떨어졌습니다. 소비성향은 소비지출을 가처분 소득으로 나눈 지수인데 그만큼 안 쓰게 된다는 거죠.
4인 가구는 가구원 간 리스크 분담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가구보다는 부담이 덜합니다. 1인 가구는 홀로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소득, 자산 등 경제 형편이 취약한 상황에서 팬데믹까지 겪으면서 소비 성향이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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