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솟는 환율에 서민 시름 깊어지나...소비 냉각 우려

2024.12.20 오전 05:08
[앵커]
탄핵 정국 속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모습입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겨울 과일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더욱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부터 가격이 오르는 편의점 제품들입니다.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 가격이 평균 6.3% 오르고,

스틱 커피류의 출고가가 9.5% 인상됐습니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 재료를 사용하는 업체가 버티지 못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 : 환율이 5% 상승하면 원자재 구입 가격도 5% 상승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거기에 비상계엄 선포 뒤 두 주 만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환율에 영향을 받는 가공 식품 외에도 이상기후에 작황이 부진했던 겨울 과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감귤과 딸기 각각 평년과 비교해 47%, 24% 올랐습니다.

물가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53.0%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윤서 / 서울시 사당동 : 많이 걱정되죠. 환율도 오른다고 하니까 이게 진짜 서민들 먹거리인데 특히 과일 같은 것도 진짜 쉽게 손이 못 가는 거죠.]

이에 따라 정부는 식료품 관세 인하와 할인 지원을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범석 / 기재부 1차관 : 주요 식품원료와 사료원료 등 총 30종에 대해 할당 관세를 적용하여 약 3,300억 원 수준의 관세를 인하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약 2천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에다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쉽게 살아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조은기

디자인;박유동,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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