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감원, '뻥튀기 상장' 파두·주관사 검찰 송치

2024.12.22 오후 01:56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파두와 기업공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련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 파두 경영진들은 2022년 말부터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인 지난해 2월 이를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을 통한 투자 유치로 보유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상장예비심사와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NH투자증권 관련자는 상장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파두와 NH투자증권 측은 수사에 협조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소명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1조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지만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한 뒤 사흘 동안 주가가 45% 급락했고 현재까지 실적 발표 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공시와 회계제도 개선에 나섰고 주관사가 공모가를 산정할 때 과도한 추정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내부기준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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