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렴한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화제를 모은 다이소, 그러나 약사회의 반발로 납품을 중단하는 제약사도 생겼는데요.
공정위가 대한약사회를 현장 조사하며 '갑질 의혹' 확인에 나섰습니다.
다이소와 약사회의 갈등 속에 일부 편의점까지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나서면서 6조가 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놓고 유통채널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지난달부터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제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일양약품은 닷새 만에 추가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제약사가 약국에 납품하지 않던 저가 제품을 입점시키고 약국이 폭리를 취한 것처럼 홍보했다며 제약사를 비판한 뒤 나온 결정이라 약사회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압박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만약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약사를 압박해 다른 유통채널을 견제한 사실이 밝혀지면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할 권리를 침해받은 셈이라 파장은 커질 수 있습니다.
[채진실 / 경기도 안양시 : 제 생각에는 전문의약품이 아니면 이런 건강기능식품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좀 더 가깝고, 접근성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논란이 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2년부터 6조 원을 넘어서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유통채널은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건강기능 식품을 구매하는 채널을 조사해본 결과 70%에 가까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는 배송비 때문에 대용량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소용량·저가 제품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다이소와 일부 편의점이 소용량·저가 제품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면서 유통채널 간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박형규 / CU 관계자 : 고객들이 이제 아무래도 접근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람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그런 의도로...]
이미 지난 12월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CU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다른 편의점들도 건기식 판매를 검토 중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채널들의 '6조 건기식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수
디자인: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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