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440원대로 급락..."서학개미 복귀 시 양도세 감면"

2025.12.24 오후 03:52
[앵커]
오늘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구두개입 메시지가 발표되면서 1,48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정부는 이어 이른바 서학개미를 겨냥해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겠다며 국내 투자로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바로 효과를 발휘한 것 같은데, 현재 환율은 얼마나 내려갔습니까?

[기자]
1,449원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사흘 연속 1,480원대를 유지하며 어제와 오늘 1,484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5원 가까이 내렸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4.9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최고치에서 출발했는데, 그러자 바로 외환당국 구두개입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곧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이를 위한 상황 정비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실탄, 즉 외환보유액을 풀어서 직접 시장에 개입하려는 신호탄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기대를 걸었던 외환당국이 뚜렷한 환율 안정 효과가 나오지 않자 고강도 구두개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가 이른바 서학개미를 겨냥해 국내 투자로 복귀 시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환율 안정책 일환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달러를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오도록 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어제까지 보유한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현재 20%인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내년 1분기에 복귀하면 100%, 하반기에 복귀하면 50% 감면하는 등 일찍 복귀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줍니다.

RIA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를 신설해 이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1인당 5천만 원까지 양도세를 감면해줍니다.

또 내년 2월까지 개인투자자 용 선물환 매도 상품을 출시하고 해외주식 선물환 매도 시 양도세도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환율로 수익을 확정해 환율 하락 시 환차손을 피하게 하고 국내 달러 공급도 늘려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유입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95%에서 100%로 늘려 배당금이 더 많이 국내 투자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발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 지 영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 개인 해외투자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국내 투자로 전환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개인 해외 투자자의 국내 복귀를 지원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그간 정부가 준비하고 조율해온 대책들이 본격 시행될 것입니다. 원화가 앞으로도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유리하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 참여자분들께서 유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번엔 증시 소식 알아보죠. 코스피 상승세가 나흘 만에 꺾였다고요.

[기자]
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산타랠리'가 나흘째 이어지는 듯 했지만 장 후반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코스피는 0.5% 오른 4,136으로 출발했지만 0.2% 내린 4,108로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했지만 개인의 7천억 원 순매도로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0.7% 상승, 삼성전자는 0.4% 하락했고, 포스코홀딩스는 3.3%, 두산은 4% 급등했습니다.

코스닥도 0.2% 오른 921로 개장했지만 외국인 순매도로 0.5% 내린 915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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