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문회에서 ’호통’ 쿠팡 로저스...’마이웨이’ 반복

2025.12.31 오후 09:48
청문회에서 ’호통’ 쿠팡 로저스…’마이웨이’ 반복
공정위원장 "필요하면 쿠팡 영업정지 가능" 재확인
국회, ’호통·삿대질’ 로저스 대표에게 사과 요구
[앵커]
이틀째 열린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대표는 여전히 질의와 상관없이 쿠팡 측의 주장과 반박 발언만 이어갔습니다.

정작 민관합동조사단의 자료 제출 요구에는 비협조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공정위는 필요하면 쿠팡 영업정지 처분도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는 쿠팡 해럴드 로저스 대표의 호통과 손짓, 고성 등 전날 태도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오늘 태도에 유의해 주시고 사과하시겠습니까?]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저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회에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저스 대표는 사과 대신 자신의 주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본인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현재 허위 정보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데이터와 상태에 대해서 허위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또,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인 전 직원의 범행 동기는 돈이 아니라 퇴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회사에서 퇴사를 당한 것에 대해서 앙심을 품고 여기에 대해서 회사에 보복을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유출 규모도 제한적이었고 외부와 공유 없이 삭제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금전 이득을 노린 조직적 유출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의원의 질의에 이게 재밌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지금 이게 재미있으십니까? 저를 비난하고 위증한다고 하고 제가 왜 이렇게 대우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로저스 대표와 소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을 상대로 질의가 이어졌고, 이 부사장은 국정원이 용의자 접촉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쿠팡에 160여 건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출된 자료는 50여 건에 그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배경훈 /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사실 쿠팡이 지금 민관합동조사단의 요청도 지금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주병기 위원장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등을 판단해 필요하다면 영업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와 납품업체의 피해를 총체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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