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주택자가 은행권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6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 새 2.3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2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이 KB국민과 신한, 하나 등 주요 5대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월 말 기준 36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주택자 주담대가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2023년 1월 말, 15조 8천억 원에 비해 최근 3년 새 2.3배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전체 주담대 잔액이 20% 정도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이 큽니다.
다주택자 주담대가 전체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입니다.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2023년 초 정부가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2024년 말 38조 4천억 원으로 연간 10조 원 넘게 뛰었습니다.
이후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되고 은행들이 다주택자 대출 한도를 다시 조이면서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39조 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또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를 금지한 6·27 대책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투자와 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 대출비율 0% 규제를 다주택자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사실상 '대출 회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만기 연장을 허용하거나, 일시에 상환을 요구하기보다 단계적으로 대출을 감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디자인: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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