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화 공장 셧다운에...정부 "이번 주 나프타 수출 제한"

2026.03.24 오후 03:58
'산업의 쌀' 나프타, 수출 대신 국내 공급 유도
정부, 이번 주 나프타 수출제한…석화업계에 공급
생산·판매 강제 조정하는 '긴급 수급 명령'도 고려
[앵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다양한 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여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나프타 수출 제한이라는 강수를 둘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간단히 말해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 물량을 해외로 판매하는 대신 국내 석유화학업체에 우선 공급하게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도입이 지연되자 우선 국내에 있는 물량부터 해외 반출을 막아서기로 한 셈입니다.

일단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이번 주 내 시행할 방침인데요.

정부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는 생산과 판매를 강제로 조정하는 '긴급 수급 조정 명령'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수출 제한을 할 수 있고, 그다음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긴급 수급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조치는 관계부처랑 논의를 하고 있고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비싼 가격으로 나프타를 대체 수입할 경우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나선 이유가 실제 석유 화학업체들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어제 LG화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장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의 선언으로 연간 8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 라인을 갖춘 여수국가산업단지 2공장 가동이 멈추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여천NCC는 외부 요인으로, 고객사에 약속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는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4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여수공장 대정비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모두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률을 줄이고 재고 소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는 일단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번 LG화학 등의 가동 중단이 갑작스러운 충격이 아니라 사전에 파악된 조치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현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탁기나 가전제품에 쓰이는 PP와 ABS는 물론, 조선업에 필요한 에틸렌까지 영향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하고 정밀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요소수에 대해서도 기후부와 협조해 특별한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아울러 오는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를 통해 기름값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주유소의 매점매석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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