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0시 기존보다 210원 오른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자마자 주유소 기름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미 2차 가격제 시행 이틀 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시민단체는 아직 오를 이유가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쯤 한 알뜰 주유소입니다.
2차 최고가격 고시에서 정유사 공급가가 1리터에 210원 인상됐지만 이 주유소는 오늘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기존 재고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 같은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오늘 새벽 5시 전국 만3백여 개 주유소 기름값을 조사한 결과 8백여 곳, 8%가 기름값을 올렸습니다.
[곽세호 /서울 구로구 : 주유소 최저가 같은 거는 좀 보고 대략적인 금액대는 좀 체크해 본 다음에 주유를 하고 있는 편이긴 한데 많이 오르지 않아도 그래도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는 걱정이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결국 오후 4시 기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평균 1리터에 2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38원대, 경유는 1,834원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비싼 서울은 휘발유 1,865원대, 경유 1,853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아직 기름값을 올리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대표 : 주유소가 보통 재고를 길게는 2주까지 갖고 있거든요. 빨리 소진되는 주유소일지라도 약 3일에서 5일 정도 사이로 재고가 소진되기 때문에 오늘 0시에 2차 최고가격을 시작했고 그것이 5시에 가격의 인상 요인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미 주유소 기름값은 2차 최고가격 시행 이틀 전인 25일부터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차 최고가격 고시 기간 한 번도 안 내린 주유소도 휘발유 기준 4백여 곳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그동안 일부 기업의 개별 이익만을 생각하는 반공동체적인 행위로 전체 기업의 얼굴을 먹칠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습니다.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 매석 등 공급망을 교란하는 이와 같은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조만간 주유소 기름값은 2천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가 더 뛰면 정부 재정 투입과 세금 인하로 이뤄지고 있는 주유소 기름값 통제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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