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램값 630% 급등, 1Q 영업이익 50조 전망..'34만전자' 힘받나

2026.04.06 오전 10:0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6일 월요일
■ 대담 :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 메리츠증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3조9천억원, 씨티그룹 51조원으로 전망..작년 한 해 영업이익 43조원 비해 460% 급증 예상
- DDR4 8배 이상, DDR5 630% 가격급등
- 역대급 실적에 D램 부족 겹쳐 KB증권 '32만전자 170만닉스', 맥쿼리 '34만전자' 전망도
- 신현송 한은총재 후보자, 총 재산 82억원 중 달러화 등 외화표시 예금 20억 이상
- 2010년 청와대 재직 당시 22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재산 증가
- 경제전문가 65%, 신현송 통화정책 '중립적일 것'
- 10일 금통위, 연 2.50%로 동결 가능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 진행이 이제 시작이 됐는데요. 주말 사이에 재산 상황이 공개가 됐는데, 재산이 상당히 많으시네요.

◇ 허란 : 맞습니다. 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 총 82억 40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부동산으로는 본인 명의 강남 아파트 15억 원, 부부 공동 명의 종로 오피스텔 18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와 장녀 공동 명의로 미국 일리노이주 아파트도 있습니다. 금융자산도 눈에 띄는데, 예금 23억 원 중 20억 원 이상이 달러·파운드·유로 등 외화 표시 예금이고요. 영국 국채도 3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리아밸류업 ETF를 3억 원어치 보유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2010년 청와대 재직 당시 신고한 22억 원에 비교하면 16년 만에 4배 가까이 재산이 불어난 셈인데요. 한은 측은 ‘국내 오피스텔은 이미 매물로 내놨고,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문 일정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 3일 접수됐고, 국회는 22일까지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이창용 현 총재 임기가 20일까지인 만큼 늦어도 이달 셋째 주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 조태현 : 기준금리 전망이라든지 신 후보자의 통화정책 방향 함께 살펴볼까요?

◇ 허란 : 네, 한국경제신문이 경제 전문가 20명을 설문한 결과, 65%가 ‘신 후보자의 통화정책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일각의 매파적 성향 우려와 달리, 경기 둔화라는 현실적 제약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신 후보자 본인도 첫 출근 당시 “현재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금리 전망을 보면 전문가 전원이 이달과 다음 달 금통위에서 현재의 연 2.50%가 동결될 것으로 봤습니다. 연간 전망으로는 65%가 올해 금리 인상이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고, 올 연말 금리는 연 2.56%, 내년 말 연 2.58%로 예상했습니다. 통화정책 결정 시 가장 비중 있게 고려할 요소로는 전문가 절반 이상이 물가 경로 및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여부를 꼽았고, 원·달러 환율의 최대 변수로는 65%가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을 지목했습니다. 종전을 전제로 올 상반기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응답자의 90%에 달했습니다.

◆ 조태현 : 여기서 중요한 거는 ‘종전을 전제로’라는 말인 것 같은데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는 측면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이제 끝으로 이거 하나 살펴보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내일 1분기 잠정 실적이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 허란 : 네. 내일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의 눈높이가 연일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53조 9000억 원, 씨티그룹은 51조 원으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작년 한 해 전체 영업이익이 43조 원이었으니, 이를 이제 단 한 분기 만에 넘기는 것인데요. 컨센서스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36조 원 내외가 예상되는데,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460%가 넘는 급증한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3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두 회사를 합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68조 원을 웃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조태현 : 그래서일까요? 오늘 사실 시장의 호재는 전혀 없어 보이는데 삼성전자가 장 초반에 3%, SK하이닉스가 한 1.6%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외부 악재가 많은데도 반도체는 견조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허란 : 맞습니다. 이제 핵심은 ‘수요의 폭발적 증가’인데요.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4사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쏟겠다고 밝힌 금액만 66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1조 원에 달합니다. 이 수요를 충족할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데요. 삼성전자의 메모리 재고는 현재 1~2주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D램 가격도 범용 DDR4 제품이 1년 전보다 8배 이상 뛰었고, 주력 제품인 DDR5는 같은 기간 630%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 공급 우려도 있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4개월에서 6개월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서 당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구글의 메모리 압축 기술도 단기 악재가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산업 확대로 이어져 오히려 수요를 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가격 협상을 시작했는데 고객사의 주문 강도가 예상보다 세다는 현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32만 전자’, ‘170만 하이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가 상승 기대감 상당히 큰 것 같아요.

◇ 허란 : 네, KB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 원, SK하이닉스를 170만 원 제시하면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눈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맥쿼리증권도 지난 2월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24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대폭 올려 잡은 바 있긴 합니다. 삼성전자 오늘도 상승세였는데 이제 지난 3일 4.37% 오른 오르면서 주를 마감을 했었고요. SK하이닉스도 지난주 3일에 5.54% 오른 채 한 주를 마감을 했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물론 여전히 올해 고점 대비 삼성전자는 약 15%, SK하이닉스는 약 20% 낮은 수준입니다. 연간 전망으로는 삼성전자가 최대 320조 원, SK하이닉스가 최대 230조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내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어떤 숫자가 나오는지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 조태현 :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좋은 소식이 거의 없는데도 코스피가 장 초반에 한 1.6% 정도 오르고 있는 이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허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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