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 닷새 동안 모두 1,5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노조 역시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라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삼성바이로직스는 오늘도 파업을 이어가는 건가요?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이 오늘(3일)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는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오는 5일까지 이틀 더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노동절부터 이어지는 연휴를 활용해, 조합원들이 내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 닷새 동안 생산에 차질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노조는 이 기간 별도 집회도 없이 쉬면서 닷새 동안의 파업을 유지하는 셈입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4천 명 가운데 2천800여 명이 참여하면서, 전체 임직원 5천455명의 절반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대체 인력 투입과 근무 일정 조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닷새 동안 일부 공정 중단으로 모두 1,5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 원 규모 격려금 지급과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요구안이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여러 차례 교섭은 결렬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내일(4일) 오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한 번 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추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고 사측도 물러설 수 없다는 팽팽한 입장 차이가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삼성전자 파업도 이번 달 시작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이달 21일부터 18일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임직원 12만8천 명 가운데 7만 명 이상이 가입한 과반 노조입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들의 가입률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만약 이번 달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반도체 자체가 우리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품목으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이란 전쟁 속에서도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수출은 매달 800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냈습니다.
가장 큰 주역은 역시 반도체 수출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37%에 달했습니다.
우리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의 전체 수출 기록을 추월할 가능성도 엿보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의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석 달 동안 코스피가 6천에서 6천5백으로 치솟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전체 상승분의 60% 이상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1인당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18일간 파업을 예고해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당장 삼성전자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피해만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우리 경제에 미칠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도 노노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합비를 5만 원가량 올려 파업 기간 스태프들에 300만 원씩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사업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을 두고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문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져 하루 1천 명에 달하는 탈퇴 신청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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