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메모리 사업부 직원 1인당 6억 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의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온라인 찬반투표를 오늘부터 진행합니다.
조합원 과반이 투표해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비메모리 사업부와 가전·모바일 부문 조합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사업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입니다.
[앵커]
투표는 몇 시부터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노사가 어렵사리 마련한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돼, 앞으로 닷새 뒤에나 결과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현장 투표가 진행되는 건 아니고, 모두 전자투표로 이뤄집니다.
가장 인원이 많은 초기업노조를 기준으로 7만 명 조합원 가운데 과반이 참여해, 절반 이상이 참여하면 이번 잠정 합의안은 최종 타결됩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연봉의 50%까지 지급되는 기존 성과보상제도를 유지하고,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면 특별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일정 수준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때만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열풍 속에 수요가 폭증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과 1년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껑충 뛴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은 모두 메모리사업부 성과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사업부 기준 인당 6억 원가량을 특별경영성과급으로 받게 되는데요.
반면,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도 적자를 낸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 소속은 1억6천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여기에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문의 경우 기존 성과급제도와 별개로 올해 일시금 6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메모리와 완제품 사업부문만 비교하면 거의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앵커]
한 회사 직원들이라고 하기엔 격차가 너무 큰데요. 실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삼성전자 내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삼성전자 직원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때 함께 임금교섭에 참여했던 노조 간 갈등도 표면화 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3개 노조는 함께 임금교섭에 나섰는데요.
반도체, DS 사업부문 가입률이 높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과반 노조에 등극한 뒤 반도체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교섭에 임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완제품 사업부문 가입비중이 큰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고요.
초기업노조에 가입하고 있던 완제품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러시도 이어졌습니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이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동행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만으로 투표를 치를 경우, 무난히 과반 찬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수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만들어진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더라도, 다시 삼성전자 내부 갈등은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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