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그룹 "고의적 기획 확인 못 해...검증 체계 심각한 결함"

2026.05.26 오전 11:14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벌어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실무 임직원들이 의도를 갖고 고의적으로 기획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정용진 회장의 사과문 발표 직후 열린 자체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 부사장은 행사를 기획한 직원 5명 가운데 3명이 사생활을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조사에 법적, 절차적 한계가 제약 요건으로 작용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경찰 조사에서 누구라도 의도를 갖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커머스팀에서 기획했고 팀장과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의 결재를 통해 최종 확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고 첨부파일을 열지 않고 결재를 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 스타벅스 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며 마케팅 검증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탱크 텀블러'라는 제품 이름이 계엄군 탱크를 상징하고, 503㎖라는 용량이 특정 인물의 수인 번호를 암시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탱크 텀블러는 해외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어 붙인 이름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503㎖는 17온스를 환산한 것으로, 이 제품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 외에 호주, 태국에서 판매되고 용량도 동일하게 표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와 관련해서는 탱크 텀블러는 과거부터 책상 데스크메이트 텀블러로 소구돼 '책상에 탁'을 떠올렸다고 커머스팀이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탱크 듀오 세트 할인율 21%가 민주 항쟁 중 집단 총기 발표일을 뜻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세트 구성품 중 미니 제품을 50% 할인으로 확정하고 이에 따라 총 세트 구성품의 총 할인율이 21%로 역산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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