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이 중동 긴장 고조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30원대로 출발한 뒤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잇따라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오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과도한 쏠림에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30대로 출발했습니다.
1,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 이후 17년 3개월 만입니다.
이후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3.3원 오른 1,529.7원이었는데,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는 1,54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연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의 조 단위에 이르는 순매도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그리고 미 무역대표부가 우리나라에 1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것 등이 요인으로 꼽힙니다.
구윤철 경제 부총리는 시장 상황점검회의에서 외환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지나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말 환율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송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8일) : 저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환율 쏠림은 저희는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계속 1,520원대 후반을 오가며 13거래일째 1,50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9천 선을 향해 시동을 걸던 코스피는 8천6백대로 밀려났습니다.
외국인이 6조9천880억 원을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66조8천50억 원에 이릅니다.
기간으로는 6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며 순매도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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