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급락 '검은 월요일'... 8.29% 하락, 올해 두 번째 낙폭

2026.06.09 오전 07:11
■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검은 금요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까지 기록했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의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자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너무 과한 낙관론을 유지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된 내용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먼저 어제 코스피 놀라신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 9시 3분에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이 됐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빠졌어요, 어제.

[천소라]
맞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각각 8%, 9% 가까이 급락을 했다, 이렇게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검은 월요일 아니었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그래서 지금 급락이 일시적 조정이냐, 아니면 추세적 하락이냐를 두고 굉장히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워낙 그동안 코스피, 코스닥 모두 빠르게 올라온 측면들이 있고 반도체 중심의 수요가 워낙 강하게 있을 거다라는 기대감 때문에 올라온 부분들이 있는데 매크로 지표들이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그 기대라는 건 현실의 데이터와 부합했을 때 더 강하게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미국의 고용지표라든지 이런 것들이 수요를 누를 수 있는 어떤 지표가 발표되면 사실 조정이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일시적이냐, 추세적이냐를 여기서 얘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워낙 빠르게 올라온 것들이 조정 부분들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증권가에서는 이건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다라고는 보고 있는데요. 그러면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제가 굳게 믿는다고 해서 지금 줍줍을 한다든지 과감하게 들어갈 시기는 아닌 것 같네요.

[천소라]
지금 일부 개인들은 이미 줍줍을 하는 형태의 거래도 보여지고 있고요. 어쨌든 주식의 향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앞으로 반도체 수요가 더 강하게 움직일 거냐, 아니면 그 수요를 누르는 거시경제적인 방향성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거냐라는 측면에서 어쨌든 어떠한 전망이 더 우세할 거냐, 이거에 주식 가격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려면 사실 좀 더 수요가 강하게 짓눌리는 이런 것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무래도 지금 어느 정도 영업실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뒷받침되는 요소도 반대로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더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게 유지된다고 하지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당분간은 변동성이 굉장히 클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금은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상황을 다시 한 번 보자면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00조 원이 사라졌어요. 이게 아시아 주요국, 다른 나라들 상황과 비교를 해 봐도 어제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의 낙폭이 굉장히 눈에 띄었거든요. 이것 역시 우리가 지금까지 과속을 해서 그런 겁니까?

[천소라]
어느 정도 맞는 얘기고요. 어제 급락한 현황을 보면 코스피, 코스닥이 제일 하락폭을 키웠고 물론 일본이라든지 대만도 국내 경제 구조와 비슷한 국가들에서 하락폭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지금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국내 경제 주가의 변동폭이 상당히 큰 부분들이 있다. 그러면 이런 부분들이 왜 있었을까 생각을 해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래도 과도하게 반도체주 중심으로 랠리가 계속 이어졌고 반도체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더 크게 출렁이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워낙 개개인들의 매수세, 빚투를 한다든가 영끌한다든가 빚을 내서 투자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고 그리고 어느 정도 주식이 올라왔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는 기관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어느 정도 비중이 올라가게 되면 매도하는 흐름들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매도 흐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국내 증시에는 더 크게 변동성을 키웠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증시야 이렇게 진동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폭이 너무 커서 문제이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걱정이 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말씀하신 거시적인 지표들, 당장 금리 문제가 있을 거고 당장 우리에게 더 눈에 강하게 띄는 건 역시 환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율이 1500원까지 넘어섰고요. 조만간 이러다가는 1600원을 넘어설 거다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이건?

[천소라]
지금 1500원을 넘어선 것은 높은 수준이라고 모두 다 생각하는 바일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지난 코로나 이후에 거시경제적인 흐름을 보면 우리가 맨날 1300원, 1400원, 1500원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이게 왜 오르는 것이냐, 추세적이냐, 일시적, 단기적인 요인이냐. 이런 얘기들을 계속해 왔죠. 그러니까 급등한 요인에는 분명히 이란전쟁이라든지 증시의 매도 환경이라든지 이런 단기적인 리스크라든지 이런 요인들도 작용하지만 우리가 지난 5년간을 봤을 때 1300원에서 1500원까지 온 주요 원인으로는 아무래도 금리 차이, 그리고 한국이나 미국의 펀더멘털 차이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죠. 단기적으로는 리스크들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이러한 환경들이 금리 차이가 이루어지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달러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국내 경제 구조, 예전 같은 경우에는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면 달러가 들어왔잖아요. 그런데 이게 왜 들어오지 않는가를 보면 물론 기업들이 관세정책이라든지 투자정책을 했기 때문에 미국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들도 한 축이 있겠지만 우리가 어쨌든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고 있고 우리가 인구 구조의 변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에 은퇴자금 계획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볼 때 국내에 투자할 것인지 해외에 투자를 할 것인지를 놓고 봤을 때는 해외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국가잖아요. 이런 것들이 사실 국내 경제 구조와 무관하지는 않은 흐름인 거죠. 그래서 추세적인 방향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전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일시적인 현상인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게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많은 타격을 줄 것 같아요. 당장은 물가 걱정 아닙니까?

[천소라]
맞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개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또는 산업체를 운영하는 측면에 있어서도 생산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당장의 생산자물가, 그리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된 측면들도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 뉴스들에서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워낙 환율이 높기 때문에 해외 직구라든지 우리가 해외에서 구매하려고 하는 여력 자체도 낮아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물가 자체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곧 금통위도 있을 거고 미국의 FOMC도 있을 건데 이것이 좀 더 빠르게 우리나라 경제를 취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여론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납득하면서도 약간 걱정도 하고 이런 의견들이 오갔을 것 같은데 이 내용을 들으면서는 약간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는데요. 여기에서 지금까지의 정책이 구두개입으로 안 눌렀으면 폭등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전반적인 방향은 틀리지 않았고 이 방향으로 계속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거든요. 일단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구두개입으로 안 눌렀으면 폭등을 했을 것,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천소라]
부동산 쪽을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정책이 우리가 가격을 낮춘다, 집값을 잡는다. 이런 취지로 계속 정책들의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돼오는 측면은 맞는 거죠. 어쨌든 그 발언 자체도 앞으로 집값에 대해서 계속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계속 기존에 해 왔던 얘기들이 수요를 누르고 공급은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계속 늘리겠다, 이런 방향성은 계속 유지를 하겠지만 세제라든지 금융이라든지 규제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7월 이후에 아니면 공급 대책을 더 구체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할 수 있는 얘기들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이거예요. 지금 폭등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 시장은 보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주간 거래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4. 74% 올랐습니다. 이미 폭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어제도 계속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지금 이 부동산 투기가 부동산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겁니까?

[천소라]
그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죠. 부동산도 하나의 재화로 보면 부동산 국내 시장은 매매 시장과 전월세 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여기에 물론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모두 다 투기적 수요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정말 실수요자 측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 현재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나면 바로 당장 집을 구매해야 되는 현재 시점의 수요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앞으로의 공급이 줄어들 거다, 혹은 세제 개편 때문에 이것들이 추가적인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면 지금 내가 당장 집이 나가야 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미래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가수요들도 붙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을 어디까지 투기적 수요로 보고 어디까지를 실수요로 보냐는 것이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모두 다 투기적 수요라고 하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아야 할 텐데 그것들이 아닌 비거주 1주택자들 중에서 정말 내가 직장 때문에 혹은 부모 부양 때문에, 여러 가지 교육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못 살 수 있는 환경들이 있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또 시장에서는 전월세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집값만 잡는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전월세를 살고 있던 사람들은 또 다른 공급이 있는 부분에 살아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현재보다 더 주거 환경이 악화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앵커]
그 주거 환경이 나빠지는 부분은 역시 임대차 부분, 그러니까 전월세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전세는 사금융이다, 소멸은 정상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말은 맞는 말이죠. 이 말은 납득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지금이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과정이 아니라 물건이 없다 보니까 경착륙으로 가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이 발언은 또 어떻게 들어야 되는 겁니까?

[천소라]
일정 부분 방향성은 어느 정도 취지는 맞는 거죠. 그러니까 전세 제도라는 게 과거에는 국내 특수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서민들이 크게 집을 사기에는 무리가 있고 일정의 목돈으로 어느 정도 비슷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재화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제도적인 허점으로 인해서 전세대출이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이런 것들이 집값을 부풀리게 하는 측면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단기간에 제도의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바로 없애버리는 현상으로 가게 되면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전월세 시장의 세입자들은 당장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차라리 주거 환경을 다른 데로 이전하거나 아니면 바로 매매로 이루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시장에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임대차 전월세 수요들이 강제매매 식으로 또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 현상도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는 보유세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보유세를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양도세를 높이고 보유세도 높였더니 물량은 잠기고 이게 세입자들에게 전가가 되더라. 이건 우리가 앞서 두 차례 경험을 했던 일이거든요. 같은 정책을 쓰는데 이번에 다른 결과가 나올까요?

[천소라]
아무래도 같은 정책을 써서 달라질 수 있는 기대는 어려운 거죠. 이미 시장은 학습을 했고 같은 정책을 썼을 때 집값이 올라갔다는 것을 사람들이 관측을 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앞으로의 세제 강화가 매물이 나온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추가적인 공급이 없을 거다라고 오히려 지금 수요를 더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향후 2030년까지 공급이 증가되고 하면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전세가 사라지면서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안정화되면 너무 좋겠지만 일단 당장 2~3년 후에 공급이 사실상 굉장히 낮은 상황이고 이런 부분에서 규제까지 맞물리고 집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보유세도 높이고 양도세도 높으면 기회비용을 비교할 수밖에 없거든요. 내가 보유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지금 팔아서 남기는 게 나은지. 만약에 양도세도 높다고 하면 일단 관망을 해 보자. 향후에 집 공급이 충분하지 않는다면 이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고 하는 시장의 기대도 반영이 될 수 있는 거죠. 이런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단순히 이것이 전세나 매물을 잡는다고 해서 바로 떨어질 거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부동산이 경착륙되게 되면 가계부채가 굉장히 대출이 많은 상황에서 사실 서민들이 더 추가적인 여력이 없는 상황. 그리고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단기간에 주거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전월세 시장을 보면 서울 강북 지역이라든지 이런 데는 전세가 아예 사라져버린 상황인데요. 하반기에 부동산 시장도 굉장히 불안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정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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