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탈모 건보 적용, '생존' 문제? "환자들 '죽고싶다'해" VS "쌍거풀도 적용?"

2026.06.17 오전 11:4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17일 수요일
■ 출연 : 이상욱 탈모 전문의(대한탈모학회장), 조동찬 한양대 융합의과학 특임전문교수

이상욱
- 하루 100개 이상 빠지거나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
- 20대 초중반 환자들, 탈모 문제로 "죽고 싶다" 표현하기도
- 탈모약 급여화, 대상 기준 정교하게 설정해야…2034만 지원하면 잠재 수요 폭발 가능성
- 탈모 인구 많이 실제 재정 부담은 예상보다 더 클 수도
- 탈모 관리에서 중요한 건 수면, 좋은 호르몬은 밤에 나온다
- 아연은 탈모 호르몬 낮추고 염증 완화와 면역 기능에 도움

조동찬
- 탈모 심각성 부정하는 것 아니나…탈모로 취업·연애에 문제? "'생존 문제' 명분 부족"
- 필수의료는 중증, 응급, 소아 등 생명과 직결된 분야…정부 기조와 결 달라
- 탈모약 월 5~6만 원, 건보 적용 시 월 1만~1만 5천 원 수준 될 것
- 선천성 난청 소아의 인공와우 교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의료 과제 훨씬 더 많아
- 2034 지원, 논리 될 수 있으나 충분한 검토 필요한 부분
- 우리나라 재난적 의료비 비율, OECD 평균보다 높아…재정 우선순위 따져봐야
- 치매 치료제 레켐비 건보 적용에도 반대했던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 문제
- 건보 재정의 현실을 국민에 충실히 설명하는 과정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아침 저녁마다 씻고 나오면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내면서 한숨 짓는 사람들에게는 탈모가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탈모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어떻게 해야 되냐, 건강보험의 테두리로 끌어안아야 하냐,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이 뜨거운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고수 토론 준비를 했는데요. 오늘은 모리의원 원장인 이상욱 대한탈모학회장, 조동찬 한양대학교 융합의과학 특임전문교수 두 분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조태현 : 송구하지만 탈모 쪽이랑 거리가 있는 것 같아서...

★ 이상욱 : 네, 되게 풍부하시네요.

◆ 조태현 : 별로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요. 탈모 하면 많은 분들이 굉장히 고통을 겪고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탈모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증상입니까?

★ 이상욱 : 말 그대로 말만 보면 머리카락이 탈락한다, 이런 뜻인데, 우리가 정상 그 나이에 비해서 머리카락이 많이 가늘어지고 평상시보다 많이 빠지고, 개수로 따지면 하루에 100개 이상, 네네. 풀 테스트(Pull test)라고 해서 표현이 애매하긴 합니다만, 중간 정도의 힘으로 머리카락을 우리가 집어서 당겼을 때 한 3개 이상 빠지거나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가 탈모를 의심해 보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20대, 30대 이러면 생각하는 머리의 굵기랑 숱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거기에서 많이 떨어지면 상식적으로도 우리가 탈모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조태현 : 회장님께서도 탈모랑은 거리가 머신 것 같은데 어쩌다 탈모학회장을 하시게 된 겁니까?

★ 이상욱 : 맨 처음에 안티에이징 개념으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하다가, 어느 날 탈모 환자가 전체 환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서 그래서 탈모를 하게 됐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탈모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조 교수님은 한양대 융합의과학 특임전문교수신데 거기서 어떤 거 연구하시는 겁니까?

☆ 조동찬 : 여기요? 여기는 의학과 공학, 그리고 미디어 정책, 이것을 연구하는 과입니다.

◆ 조태현 : 뭔가 미래적인 느낌이 드네요.

☆ 조동찬 : 새로 생겨서 막 가시밭길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원장님께서는 이 탈모의 건보 재정 포함을 찬성하실 것 같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동찬 :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단 말씀드리면 우리가 건강보험을 적용했던 방향성이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에 정부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방향도 필수의료죠. 필수의료란 말이 논란이 있는 단어이긴 합니다만 중증, 응급, 소아, 분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것. 그런데 탈모는 물론 개인적인 아픔은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이 필수의료,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의 결이 같은 영역은 아니고요. 우리가 방향을 이렇게 정했다 하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볼 수 있어요. 그러면 명분이 있어야겠죠.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12월에 ‘미용을 생존 문제로 봐야 된다’ 탈모를 미용 문제가 아닌 생존 문제라고 봤어요. 만약 생존 문제라면 분명히 명분은 될 겁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그 생존의 디테일을 찾아보면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 ‘연애가 어려울 것 같고 대인관계가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명분을 내세웠는데, 예를 들면 탈모로 취업이 어렵다 그러면 그 자체로 문제입니다. 외모 때문에 취업이 안 된다면 그런 기업이 있다면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인권위에 제소되겠죠. 그 명분은 얘기가 안 된다는 것, 그다음에 대인관계와 연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정량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쌍꺼풀이 없는데, 쌍꺼풀이 없는 제가 "쌍꺼풀이 없어서 연애도 어렵고 대인관계 어려워요." 그러면 저의 쌍꺼풀도 보험을 적용하는 논리가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왔던 방향성과도 맞지 않고, 안 맞는 거 논의해 볼 수는 있지만 생존 문제라고 우리가 내놓은 명분에 대한 디테일이 정량화가 돼 있지 않다, 명분이 없다. 그래서 반대하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죽을병은 아닌데 생존 문제라고 하기에는 정성적인 평가만 있고 정량적인 평가가 없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원장님께서는 제가 앞서서 찬성 의견일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욱 : 저희 환자들이나 제 지인들이 "환자 많아져서 좋겠다고 찬성하겠다"고 그랬는데, 저도 사실은 비슷한 의견입니다. 근데 오늘도 제가 올 때 우리 작가님에게 제가 찬성, 반대 중에 포지션을 하나 취해야 되냐고 제가 한번 물어봤더니 그냥 소신껏 얘기하시면 된다고 해서 흔쾌히 하고 나왔는데요. 탈모 환자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심각한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앞에 교수님도 계시지만 생존의 문제로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탈모 환자를 되게 많이 보는데 일반 탈모, 남성의 여성 탈모도 있고 원형 탈모도 있고 두피염도 있고 하여튼 이쪽을 보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는데도 탈모 얘기만 나오면 부모님이랑 같이 온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 보면 쉽게 하는 말이 "죽고 싶다" 이런 말도 쉽게 해요. 원래는 안 그런데 탈모 얘기만 나오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올 정도로 심한 건 사실인데,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고 제가 힘든 분이 있는 거는 사실이지만 대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탈모를 건보로 하는 거는 오늘 얘기를 많이 하겠지만, 억지스러운 면이 솔직히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걸 확대한 정책적으로 이유를 보면 사회적인 문제로 우리가 인식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논의를 하는 건데, 사회적인 이유로 따지면 원형 탈모나 이런 거 어차피 지금도 보험이 되지만 일반 남성형, 여성형 탈모, M자 탈모, 정수리 탈모가 나이에 비해서 심하면 대인관계도 회피하게 되고 대인기피증, 자신감 상실, 취업, 연애, 결혼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논의를 하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눈이 작다, 코가 작다, 가슴이 작다, 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나도 연애도 못 하고 결혼도 못 하겠다" 이러면 거의 같은 입장이거든요.

◆ 조태현 : 비만 치료제도 해줘야죠.

★ 이상욱 : 그렇죠. 그런 분은 또 어떻게 할 것이냐.

◆ 조태현 : 형평성 문제가 또 생길 수 있군요.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부분이 있겠는데요. 일단은 근데 탈모 치료 이거는 건보 적용이 일부분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조동찬 : 그게 질병으로 따지는 원형 탈모나 아니면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그런 것들은 일시적이고, 그리고 우리가 질병으로 딱 규정할 수 있는, 미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부분은 지금도 건보 적용이 되고 있는데요.

◆ 조태현 : 원형 탈모는 질병입니까?

☆ 조동찬 : 원형 탈모는 질병이죠. 그리고 그건 금방 나을 수 있고요. 그건 만성 질병은 아니거든요, 원형 탈모는. 그런데 우리가 하는 M자형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는 사실상 만성 질환이거든요.

◆ 조태현 : 이건 노화성 탈모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 조동찬 : 네, 일종의 그렇게도 볼 수 있는 건데 그 부분은 우리가 미용으로 봐 왔어요, 지금. 근데 이 미용으로 보지 말자는 개념인데 그러려면 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학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 탈모 때문에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생각하는 분들, 그거는 또 탈모의 중증도를 나눠야 되는 거겠죠. 그런 것들을 설계해서 제시했다면 분명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근데 지금처럼 아무런 디테일 없이 그런 거 없이 모든 탈모 환자, 그리고 2034잖아요. 그다음에 비용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어제 가격을 조사해 보니까 프로페시아 그리고 아보다트 한 달 약값이 5만 원에서 6만 원 정도더라고요.

◆ 조태현 : 5~6만 원.

☆ 조동찬 : 그러면 2034에게 한 달에 5~6만 원이라는 값이 진짜로 부담스러운 가격일까? 그런 좋은 퀘스천마크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에 자가 부담을 50-80% 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러면 한 달에 1만 원에서 1만 5천 원을 건보 적용해 주겠다는 건데, 그게 진짜로 대대적으로 우리가 탈모 적용을 무슨 국가 정책으로 이슈 몰이하듯이 할 일인가? 그 부분에 대한 거 있고요. 또 하나 뭐냐 하면 우리가 취재하다 보면, 제가 얼마 전에 기사로도 났지만 선천성 난청인 소아 아이들이 인공와우를 수술받거든요. 근데 인공와우가 5년에서 7년마다 갈아끼워야 돼요. 우리나라는 딱 한 번만 보험 적용이 됩니다.

◆ 조태현 : 그건 또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 조동찬 : 그거 5년에서 7년마다 천만 원, 개인 보험이에요. 영국, 미국 다 보험 적용되는데. 들여다보면 해야 될 일이 너무 많은데, 한 달에 5~6만 원의 2034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 정책을 대대적으로 하는 게 실은 우선순위가 한참 뒤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래도 선거와 정치 논리가 여러모로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여기서 정치 얘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서 암환우회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또 하나 살펴봐야 될 게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2034를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34살의 탈모는 비극이고 36살의 탈모는 자연의 섭리냐' 이 생각이 바로 들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욱 :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탈모는 섭리고, 적어서 생기는 탈모는 집중적으로 해준다. 아마 건보 재정을 생각해서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 이쪽 차원에서 한 것 같은데, 우리가 미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구별을 해줘야 되는 게 우리가 M자 탈모, 이번에 건보 재정에 하면 정말 핀포인트로 하지 않으면 정말 엄청난 잠재적인 수요까지 폭발을 해서, 평상시에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까지 탈모약을 먹을 수 있는 게 예를 들어서 M자 탈모도 두 종류가 있어요. 선천적으로 M자가 심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았는데 진행을 해서 헤어라인이 올라간 사람이 있다고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높은 사람은 탈모약을 먹거나 해도 그 자리에 원래 머리카락 모낭 세포가 없었기 때문에 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분도 "그래, 자세히 보면 잔털 있으니까 탈모약을 먹어볼까" 해보면 해서 또 그것도 추진할 수도 있죠. 그래서 잠재적인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또 여기서 꼭 제가 오늘 이 말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나 온 게, 탈모약을 복용하면 저기 헌혈을 못 하게 돼 있습니다.

◆ 조태현 : 네.

★ 이상욱 : 참 큰 문제인데 이것도 과잉이에요. 왜냐하면 탈모약을 먹어서 우리가 부작용이 뭐냐 하면, 남자가 먹었을 때 임신이나 이런 게 큰 문제가 없는데 여자분이 먹거나 이러면 남자 태아의 성기의 크기를 조금 작게 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어요. 근데 이것도 이론이지 해외 케이스 리포트가 두 건 있는데, 와이프가 남편의 탈모약을 영양제로 알고 임신 기간 내내 먹었는데도 멀쩡했어요. 이런 케이스가 두 건 있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보면 우리나라가 이거를 탈모약을 먹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엄청 많아요. 어떤 분은 엊그저께 초등학교 친구들 6명을 한 10년 만에 만났는데 얘기하다가 탈모 얘기가 나오는데 6명 다 탈모약을 먹고 있었던 거예요. 자기들끼리 되게 웃었다고 그래요. 그 정도로 탈모약을 많이 먹었거든요. 그런데 헌혈을 막아놨단 말이죠, 너무 과다하게. 그러면 최소한 탈모약을 먹는 사람은 헌혈 팩에 탈모약을 먹는다고 체크하고 남자들한테는 그대로 수혈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또 응급일 때는 정 급하면 여자분들한테 할 수 있고 그렇게 표시만 해놓으면 되는데, 제가 얼마 전에 보건복지부에 문의까지 했어요. 왜 문의했냐면 한 달 전에 보건복지부에서 ‘헌혈에 워낙 사람이 부족하니까 헌혈할 수 있는 연령을 지금보다 몇 살 더 올리자’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보고 그 기사를 보고 "그게 아니라 탈모약 때문에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헌혈해도 되니까 이렇게 하자"고 제가 했는데, 답변은 정말로 무성의하게 "현재 기준은 이렇습니다" 이렇게만 나와서 그랬는데, 교수님의 말을 조금 수정하자면 탈모약은 오리지널 약이 5만 원, 6만 원이고, 카피약이 되게 많아서 만 원 한 초중반 정도 있긴 있습니다. 근데 효능과 부작용이 조금씩 틀리긴 한데 그런 게 약값에는 그런 게 있고요. 그다음에 원형 탈모는 특히 난치성 원형 탈모가 많아서 원형 탈모는 일시적이고 금방 좋아지는 게 아니라, 작게 태어나서 처음 생겼고 재발이 아니고 크기도 한 3cm가 안 되고 개수도 한 두 개다 이러면 짧게 끝납니다. 스테로이드 한두 방만으로도, 심지어 잠만 잘 자도 좋아지는데, 오래됐고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고 위치가 안 좋고 이러면 잘못하면 평생 가는 사람들 많아서 대학병원 진료를 심지어 저희 병원 올 때 5년, 10년 치료하고 오시는 분도 많을 정도로 그때 해서 여기에 대해서 올루미언트라는 약이 또 되게 비싼 약이에요. 한 달에 60~70만 원짜리 약을 1년, 2년, 3년을 먹고 약 끊으면 두 달 안에 또 재발하고 이런 약인데, 한두 달 안에 급여화가 될 예정입니다. 그거는 찬성인데 약이 워낙 비싸니까 그건 진짜 질병이거든요. 근데 우리가 오늘 논의하는 거는 그런 질병의 탈모가 아니라 미용 목적의 탈모를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도와주자는 개념인데, 비싼 약이 한 달에 5~6만 원이고 싼 약은 만 원, 2만 원인데 정말 이거를 국가 전체로 보면 또 몇 천억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연간 과연...

◆ 조태현 : 국가 전체적으로는 한 2034로 했을 때 한 1,500억 원 정도가 든다고 추산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위급하냐, 아니냐의 문제로 나눈다면 위급한 거는 이미 다 보험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조동찬 : 그렇죠. 일단은 질병으로 우리가 봐왔던 것들은 보험 적용을 늘려가고 있고 그런 부분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습니다. 그런데 "2034가 건강보험료를 내는데 적용을 받는 건 적다. 그렇기 때문에 해준다." 이거는 하나의 논리가 될 수 있다고는 봐요. 그런데 정말로 2034가 그 적용을 탈모약에 받고 싶은 건지 물어봤는지, 예를 들면 건보공단 심사평가원이 천 명을 대상으로 물어봐서 좋은 결과가 있다, 이렇게만 밝혔어요, 장관이. 그런데 누구에게 물어봤는지 얼마나 반겼는지 이 부분은 되게 중요한 문제라서 그래서 그건 잘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들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연령은 확대할 수 있다고 봐요. 34세까지 하고 반응이 좋으면 더 높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런데 우리의 우선순위, 제가 정말로 많이 강조하고 있는 건데 우리나라의 재난적 의료비를 겪는 가구 비율, 재난적 의료비라는 건 병원비로 가정의 경제가 파탄 나는 걸 그러는데요. 우리 OECD 수준보다 높습니다, 평균보다. 우리는 7.5%나 되는데 아일랜드나 이런 영국 이런 데는 2%대예요. 이건 왜 그러냐면 우리 면역항암제 있잖아요, 3억 원짜리. 이거 보험 안 돼서 애들이 그거 걸리면 부모님들이 하겠어요? 집 팔죠. 그리고 척수성 근위축증 이거 좋은 약 되게 많이 나왔거든요, 20억, 30억 합니다.

◆ 조태현 : 그게 루게릭병인가요?

☆ 조동찬 : 루게릭병은 아니고요. 어쨌든 그런 게 있으면 아이가 그렇게 태어났으면 우리 부모님들 집 다 팔고 빚내서 합니다. 그런 것들이 너무 쌓여서 우리는 재난적 의료비를 겪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돌아봐야 될 급한 게 되게 많다. 근데 처음에 1,500억 원으로 시작하겠지만 정부는 해마다 1조 원까지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1조 원이면 그런 거 1년에 330명 넘게 살릴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우리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2034 청년들에게도 우리의 건보 재정의 현 실태를 그분들에게도 소상하게 설명해 준 다음에 물어보는 게 순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소아암 특히 희귀암 쪽으로 보면 진짜 끔찍해요. 안타까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4만 명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탈모 커뮤니티에서는 설문 조사를 하니까 84%는 ‘탈모약 건보 적용을 찬성을 한다’, 이렇게 나왔고요. 이 대통령이 발언한 직후에 일주일 동안 신규 가입자가 20% 폭증했다고 해요. 관심이 많기는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 이상욱 : 그렇습니다. 우리가 탈모 인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우리가 보험으로 보면 우리가 건보 재정에서 잡히는 탈모 환자를 보면 한 23만 명, 24만 명 보는데, 그거는 대부분이 일반 탈모가 아니라 보통 원형 탈모를 보는 겁니다. 보험이 되니까. 근데 그거 말고 우리가 모발 이식을 하든지 탈모약을 먹든지 탈모 제품을 쓰든지 탈모 영양제를 먹든지 이렇게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천만 명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런 걸 다 합쳐서 그렇거든요. 그런 잠재적인 수요가 되게 많은 거죠. 탈모약도 생각보다는 부작용이 많이 없다는 것도 많이 알려져 있어 가지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1,500억 정도를 예상한다고 그러지만 실제로는 1조가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러면 그 돈을 개인적으로 보면 한 달에 작게는 만 원, 비싼 약을 먹으면 5만 원인데 이거를 과연 투입을 하는 게 낫나. 1조 갖고 할 수 있는 우리 건강보험 정말로 몸에 문제가 있는 분이 지원받는 게 더 포커싱을 맞추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솔직히 하기는 합니다.

◆ 조태현 : 솔직히 친구들이랑 맥주 한잔 마시면 5~6만 원 그냥 나오는 지라, 굉장히 복잡한 문제인데 결국에 모든 문제의 핵심은 재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2부에서는 재정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고요. 여기에 대해서 탈모에 대한 전문가가 나와 계시니까 탈모에 대한 팁도 한번 받아보는 시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거의 맹폭을 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한 분이 "두 선생님께서 현실적인 말씀을 해 주시네요. 이해가 잘 됩니다." 해 주셨고요. 또 다른 분은 "탈모 건보에 찬성이에요. 머리는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취업을 앞둔 젊은 층은 더 간절합니다." 원장님, 뭐라고 답변해 주시겠어요?

★ 이상욱 : 제가 이런저런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는데요. 탈모가 심각한 문제인 거 맞아요. 왜냐하면 제가 탈모를 거의 20년 보고 있는데요. 우리가 탈모 환자가 왔을 때 보면 일반적인 탈모가 아닌 사람이 봤을 때는 "너 탈모 있는 것 같은데?" 이 정도 수준인데, 막상 그 당사자랑 얘기하면 "죽고 싶다" 이런 말을 생각보다 쉽게 해요. 그 정도로 괴로워합니다. 탈모인이 탈모가 아닌 사람이랑 우리가 느끼는 심각성,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심각성이 엄청 심해요. 그런 건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제가 '과연 우리가 건보 재정을 투입할까' 이런 문제가 있는데, 정말로 포커싱을 해서 진짜 필요한 사람. 근데 이런 게 있어요. 탈모는 탈모 초기인데 주관적인 게 있습니다. 탈모는 초기라서 '이 정도면 약 안 먹어도 되는데' 자기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심각하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요.

◆ 조태현 : 남들이 보기에 "너 아직 괜찮아."

★ 이상욱 : 그렇죠.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면 이거를 우리가 병원에서 우리가 처방을 할 때, 과연 이 사람이 심리적인 상태를 보면 탈모약 그렇게 몸에 해로운 것도 아니고 이래서 그냥 처방해 주면 되는데, 앞으로 이 기준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죠. 그래서 ‘머리에 연모가 얼마가 진행되고 탈모가 개수당 몇 개 이하가 돼야지 우리가 보험으로 적용해 준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근데 이것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을 또 어떻게 커버할 거냐. 그럼 이걸 의사한테 맡길 것이냐. 이것도 참 애매해요. 어떤 사람은 탈모가 심한데도 되게 기분 좋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오히려 남성형을 더 자극하는, 어필할 수 있는 나는 더 좋아."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어떤 사람은 진행돼 가지고 살짝 두피가 보이는 수준이고 M자가 진행됐는데 "죽고 싶다." 이런 사람도 있단 말이죠.

◆ 조태현 :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 거네요.

★ 이상욱 : 탈모의 정도는 비슷한데 받아들이는 게 상당히 다르단 말이죠. 그러면 이거를 탈모약을 처방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이 사람은 일단은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의사가 처방하면, 어떤 기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나라에서, 또 이 사람은 안 될 수가 있단 말이죠, 보험이. 그런 문제도 있습니다. 과연 그래서 이걸 어떻게 정말로 해야 되는지 난제이긴 합니다.

◆ 조태현 : 갑자기 생각나는 옛날 배우가 있는데 율 브리너라고, 이분은 머리가 없는 게 훨씬 더 멋있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고요. 전에 문자도 하나 있었는데 대체로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청취자 한 분이 "탈모 환자의 말 못할 고민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공감을 받고 싶어요. 전 연령으로 건보 적용이 확대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다 문제는 돈이란 말이죠. 우리 건보 재정의 상태가 어떻습니까?

☆ 조동찬 : 우리 건보 재정이 고령화는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데요. 고령화라는 것은 65세 이상 인구가 많이 늘어난다는 거잖아요. 65세 이상 인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건보료를 3배 이상 씁니다. 그리고 건보료를 내는 연령층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래서 이 상태로만 건보 적용을 유지해도 2034가 제 나이가 되면 월급의 절반을 건보료로 내는 그런 통계도 있습니다. 기사 찾아보시면 바로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조금 나아졌다는 건 요즘에 주식이 조금 올랐잖아요. 그것 때문에 한 몇 천억, 1~2조 정도 이득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가 해마다 쓰는 돈이 100조예요. 그래서 1~2조 정도 더 불어난 거 얼마 안 갑니다.

◆ 조태현 : 정말 조족지혈이네요, 이거는.

☆ 조동찬 : 잉여금, 올해 2026년이죠. 올해 말에 제로 혹은 내년에 제로가 됩니다. 그다음부터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 하면 우리가 건보 적용을 받아야 되는데 병원은 돈을 못 받는 그런 상황이 임박해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건보 재정 마지막에 와 있는 상태라는 거 말씀드리겠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프로그램 앞에서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자살률 1위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자살 시도한 사람을 입원시키는 병원을 찾는 거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한번 해 보십시오. 저희가 일선에서 너무 어렵습니다. 대학 병원들 점점 폐쇄 병동 줄입니다. 그거 정신과 폐쇄 병동 유지하면 무조건 적자입니다. 그리고 조현병의 심각성은 다들 알고 계시지만 조현병에 좋은 약이 있거든요. 주사를 3개월마다 한 번씩 맞으면 되는데... 이거 올해 학회에서 대대적으로 '이거 효과 너무 좋다.' 그런데 우리 현실에서 그거 건보 적용이 너무 까다롭습니다. 되긴 되는데 너무 까다롭게 돼 있어서 이걸 쓰시는 의사 선생님들은 사실상 안 되는 걸로 여기십니다. 그래서 우리 탈모인 분들에게는 탈모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그거를 제가 부정하는 건 아니고요. 그 부분은 충분히 제가 탈모가 아직 아니더라도 얼마 언젠가는 탈모가 되겠죠. 그 부분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상태를 전반적으로 봐야 되는 그런 측면을 말씀드리겠고요. 제가 또 욕을 먹는 환자 단체가 있는데 제가 치매 환자 단체한테 크게 욕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기적의 치매 약이라고 하는 레켐비의 건보 적용을 제가 반대했거든요. 왜냐하면 이건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데 얘가 갖고 있는 효과는 27%를 덜 나쁘게 해주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이렇게 기울기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걸 덜 급격하게 나쁘게 하는 것밖에 없어요.

◆ 조태현 : 치매 약들이 다 그 정도 수준이잖아요.

☆ 조동찬 : 네, 이걸 건보 적용하기에는 너무 우리의 상태가 그렇지 않다. 치매 환자 단체 분들은 저를 되게 많이 공격하셨는데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누군가는 냉정하게 봐야 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탈모인 분들에게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재정이라는 게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더더욱 정치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문제 같습니다. 전문가를 모셨으니까 끝으로 팁 청취자분들에게 드리는 시간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탈모에 여러 가지 팁들 알려진 것들이 있잖아요. "탈모 샴푸를 써라", "다시마나 검은콩을 먹어라" 이런 얘기하는데 효과가 진짜 있는 것들입니까?

★ 이상욱 : 있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 안에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든가 다시마에 철분, 아연도 많고요. 근데 있는데 우리가 제일 중요한 거는 일반 탈모든 원형 탈모든 두피염이든 중요한 거 하나를 말해보라고 하면 수면을 꼽습니다. 잠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리고 중요한 거는 잠이 드는 시간이 중요한데, 이론적으로는 한 9시 반에 자야 되는데 9시 반에 잘 수는 없죠. 그래서 제가 저희 환자들한테는 "웬만하면 11시 전후로 자고 늦어도 12시는 넘지 마라." 근데 할 일이 많다 그러면 가끔 늦게 잘 수는 있겠지만, 보통 우리가 수면을 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하면서 탈모에 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이 저녁 9시 반부터 새벽 4시까지예요. 그래서 급하면 새벽 4시 이후에 일어나서 이른 아침에 뭘 해라 그렇게 말을 많이 하거든요.

◆ 조태현 : 이거는 시간이 중요한 거예요, 규칙적인 게 중요한 거예요?

★ 이상욱 : 다 중요한데 전체적으로 몇 시간 자는 이것도 중요한데, 환자들에게 잠이 드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항상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검사를 해 보면 아연 있죠. 영어로 징크(Zinc)라고 그러는데, 아연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요. 탈모 호르몬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남성 호르몬 자체는 많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도 좋게 해 줍니다.

◆ 조태현 : 굴에 많이 들어 있는 거죠?

★ 이상욱 : 네, 굴에는 아연이 한 6-8mg 정도가 들어 있는데, 아연은 보통 한 30mg에서 보통 최소 20mg 이상은 먹는 게 좋은데 매일 굴을 5개, 6개씩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아연 제제를, 종합 영양제 안에 있는 아연은 4-5mg밖에 안 되니까 더 기본적으로 종합 영양제를 먹더라도 아연 단독 제제를 하나 정도 해서 드시는 걸 추천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수면의 중요성 그리고 아연의 중요성까지 살펴봤습니다. 7월 4일에 관련된 토론도 개최할 수 있고요,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까 19일까지 행안부 웹사이트에 신청하면 된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상욱 모리의원 대표원장 대한탈모학회장 그리고 조동찬 한양대학교 융합의과학 특임 전문 교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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