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7월 7일 화요일
■ 출연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MBK, 홈플러스 회생에 2천억? "안 넣을 것..과연 의지가 있을까"
- 홈플, 이마트나 롯데보다 입점업체 훨씬 많아..타격 심할 것..협력업체 50%는 독점공급, 이쪽도 타격..총 10만명 예상
- MBK, 2015년 7조2천억에 홈플러스 M&A 인수
- 인수 당시 자기자본 2조원 불과, 4조원 LBO방식으로 차입
- MBK는 왜 홈플러스 인수 후 매각 대신, 경영에 나섰나
- '홈플' 인수 당시 127개 점포 중 알짜 점포 매각해 본전 회수..부동산 유동화 방식, 부동산 팔고 임대료 내고 다시 입점
- 알짜 점포 매각, 임대료 부담, 마트 경기 하향에 따라 적자로 돌아서
- 메리츠증권에 홈플러스 점포 담보로 1조2천억 부동산 담보대출도
- 김병주, '포스코' 창업자 박태준 4녀 박경아씨와 결혼..MBK, 박태준 후원설도
- 김병주, 골드만삭스 홍콩지사 거쳐 칼라일 그룹으로 이직
- 칼라일, 한미은행 인수 주도..사모펀드에 눈 떠, 2005년 MBK 설립
- 자본시장 '메기'역할 대신 인수한 기업들 경영 나선 MBK
- 정부, 글로벌 사모펀드 견제 역할 등 부여하며 국내 사모펀드 규제 풀어줘..그 규제 역이용해 사익 추구한 대표적 모델
- MBK 다음 희생타는 '네파'? "'제2의 홈플러스는 네파?"
- 2013년 인수한 네파, 1천억에 인수해 4800억 외부 차입 조달..'좀비' 기업으로 만들어
- 위메프사태 피해자 수 10만명, 피해규모 5,800억..홈플러스 사태 비슷한 전철 밟을 가능성
- MBK 같은 사모펀드 손에 맡긴 '홈플러스'와 2배 레버리지 ETF의 공통점
- MBK, 고려아연 인수 전에도 참여..홈플러스 사태로 추가 자금 조달 쉽지 않은 상황, 고려아연 인수전도 관전 포인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법원이 MBK 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회생 절차를 폐기했습니다. 법원은 오는 17일까지 2주간의 시한을 두고요, 그다음에 자금 계획 같은 것들을 새로 마련해 오라고 지시를 했는데요. 별다른 수가 없는 이상 이 100여 개 점포는 문을 닫을 가능성이 커졌다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홈플러스의 이야기입니다. 큰일인데요. 당장 홈플러스 직원들, 아무 죄 없는 입점 업체들, 10만 명의 고용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MBK 마이클 병주 킴 회장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오늘은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 홈플러스, 그리고 MBK 파트너스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제가 집 가까운 데 홈플러스가 있거든요.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아주 가면은 제품도 별로 없고 매대가 빈 곳도 보이고 많은 분들 체감을 하실 것 같은데 대표님도 혹시 가보신 적 있습니까?
◇ 박주근 : 제가 생각해 보니까 마트,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를 안 가본 게 꽤 된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 보면 이런 상황들이 이번에 홈플러스가 악화되는 가장 중요한 사태인 데다가 경기, 마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법원에서 당연히 홈플러스를 회생을 허가해 줄까, 반대로 MBK 같은 데서 여기에다 다시 몇 천억을 넣어서 이걸 회생을 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역시나 역시 MBK는 회생에 대해서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법원에서도 그 의지를 보면서 '이거는 회생을 할 수 없다'라고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3일 날 발표했잖아요. 2주면 17일인데 17일까지 최소 운영 자금 2천억을 넣으면 다시 항소를 할 수 있는데 제 생각에 2천억 안 넣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은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이 67개입니다. 67개의 현재 직원이 약 1만 2천 명 정도 됩니다. 지금 6월 달 급여를 못 받았다고 해요. 1만 2천 명에다가 우리 홈플러스 가보시면 직원뿐만 아니라 출입구부터 보면 입점 매장들이 되게 많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박주근 : 홈플러스가 이마트나 롯데마트와 다른 점이 하나가 있거든요. 그거는 몰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 면적 자체가 커요. 이게 홈플러스의 특징 중에 하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입점 업체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쪽 타격이 굉장히 심하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아니, 협력업체, 마트에 물건을 대는 기업들은 이마트에도 대고 홈플러스에도 대고 롯데마트에도 대는 거 아니냐' 공통된 공산품은 그렇지만 50% 정도는 독점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 게 현재 우리나라 마트의 특징입니다.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PB 상품.
◇ 박주근 :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마트에 물건을 대는 쪽은 이마트에만 전력을 하고, 그러니까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쪽에 전력을 하고 홈플러스 쪽에다가 매출액의 50% 이상을 전력을 합니다. 마트에서 이걸 원해요. 이러다 보니까 현재 협력업체 상당 부분이 여기에 물려 있겠죠. 그러면 이분들까지 합치면 1만 2천 명에, 그다음에 직영 입점 업체뿐만 아니라 외주 인력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 한 10만 명 정도 타격을 받지 않을까라고 지금 이렇게 추산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피해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거를 금액으로 추산을 하면은 이것도 금액이 어마어마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 법원이 회생 절차를 폐기했다는 거, 그러면 이거는 파산 수순으로 간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일단?
◇ 박주근 : 일단 2천억을 2주 안에 넣어서 항소를 하지 않으면 청산으로 들어가는 거죠. 청산으로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지금 업계에서는 벌써 오늘이 7일이잖아요. 나흘밖에 안 지났지만 '과연 의지가 있을까'라고 지금 대체적으로 보는 시각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마이클 병주 킴 회장님의 재산이 10조 원이 넘는데 자기 지갑만 털어도 될 것 같은데.
◇ 박주근 : 부자들은 의외로 희망이 없는 곳에 돈을 넣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기에 넣으면 그냥 매몰 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의지가 있었다면 5월 달, 지난 5월 3일 날 홈플러스 계열사인 소형 마트 SSM을 매각을 했잖아요. NS홈쇼핑 쪽에다가. 그때 이미 회생이 들어갔겠죠. 그러면 이 정도면 회생의 의지가 없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왜 이곳에 희망이 없어졌을까 이 부분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지금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얘기밖에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MBK 파트너스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메리츠금융도 계속 나와요. 왜 메리츠까지 이름이 거론이 되는 겁니까?
◇ 박주근 : 이게 MBK가 홈플러스를 2015년도에 M&A를 해서 샀어요. 살 때 당시에 매각 대금이 천문학적이었죠. 당시에만 해도 M&A 최고가였죠. 약 8조 원 가까운, 7조 2천억 정도 되는데 그중에 4조 원 정도 가까운 돈을 자기 자본이 2조밖에 안 됐고요, 나머지는 LBO(차입매수), 그래서 돈을 빌려서 산거예요. 그러면 이 홈플러스를 매입한 MBK 입장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내 돈은 2조고 나머지는 돈을 빌려서 이 홈플러스를 샀어요.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LBO 투자.
◇ 박주근 : 그렇죠. 이렇게 샀으면 당연히 경영하는 사람은 이익을 남겨야 되잖아요. 이 사모펀드라는 곳이 어떤 원래 경영을 하는 곳이냐 하면 우리나라 정부에서 왜 사모펀드를 굉장히 많이 개방을 해 줬냐 하면 일종의 메기 역할을 하라고 개방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가 상장 기업에 많은 문제 중에 하나가 '코스피는 저렇게 상장을 뜨는데 코스닥은 왜 저래'라고 하는 원인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솎아내기를 안 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벌어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좀비 기업이 많은데, 왜 안 솎아내냐고 하는데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기업들을 솎아내기 위해서 사모펀드를 많이 허가해 준 거예요. 너희 역할을 해라. 그러니까 실제로는 값어치가 있는데 경영을 잘 못한 기업들 같은 데 이걸 사서 회생을 해서 밖에 팔아서 너희들은 차익을 남기고, 자본시장 내에는 조금 더 투명성을 높이고 성장을 시켜라라는 게 원래 사모펀드의 목적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괜찮은 회사들은 헤드만 바꾸면 다시 살아날 수 있으니까.
◇ 박주근 : 그런데 이 홈플러스는 그럼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그렇게 되려면 보통 인수를 한 다음에 3~4년 동안 구조조정을 해서 기업을 잘 만들어서 팔면 되거든요. 홈플러스는 MBK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고 싶었으니까 7조 2천억 중에서 2조는 자기 돈이고 나머지는 다 빌렸겠죠. 그런데 MBK가 경영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MBK 사모펀드는 경영 전문가는 아닙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문가일지는 모르지만 소위 경영을 한 거예요. 근데 이 사람들의 경영 방식은 뭐냐 하면 '어차피 내 돈 2조 원밖에 안 넣었으니, 나머지는 빌렸으니까 2조 원 내 돈만큼만 손해만 안 보면 돼요.' 당연히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 2조 원은 쉽게 빼냈어요. 어떻게 빼냈느냐? 처음 인수할 때 점포가 127개였습니다. 많이 팔았어요.
◆ 조태현 : 제일 쉬운 방법으로 했네요.
◇ 박주근 : 맞습니다. 그것도 알짜만 팔았습니다. 알짜 점포만 팔았어요. 그렇게 되니까 자기 돈은 빨리 회수했어요. 내 돈 이미 본전은 찾은 거예요. 그다음 남은 거는 이익만 남으면 되잖아요. 이익을 어떻게 남겼느냐. 그다음은 원래 홈플러스는 부동산 가치가 클 거 아닙니까? 매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니까, 시내에 있으니까 부동산을 다 유동화시켜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점포를, 부동산을 팔아버리고 판 것에다가 임대료를 내고 입점을 하는 식으로 간 거예요. 그러니까 팔았으니까 부동산 판돈이 생겼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운영을 하다가, 하다 보니까 알짜 점포도 팔았지, 임대료 또 나가지, 마트 경기는 꺾이지, 당연히 적자 보는 건 당연하다는 거죠.
◆ 조태현 : 그리고 임대료도 만만치 않고요.
◇ 박주근 : 고정 비용은 계속 늘어날 테고, 그러면 자체 혁신이라도 해야 되는데 혁신 의지조차 없었습니다. 혁신을 하려면 돈을 투자를 해야 돼요. 돈 쓰기도 싫고. 이미 본전을 찾았으니까 이게 악순환된 건데, 메리츠증권은 왜 나오느냐. 이 상황에서 운영비용이 들다 보니까 메리츠증권에다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한 겁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1조 2천억 가까운 돈을. 메리츠증권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전혀 없었어요. 왜냐하면 홈플러스가 최소한 망하더라도 부동산을 재개발하거나 팔아도 자기 빌린 돈보다 훨씬 값어치가 나니까.
◆ 조태현 : 그게 담보 대출의 기본이니까요.
◇ 박주근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메리츠증권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홈플러스가 그렇게 악순환을 걷다가 마지막으로 돈을 빌린 곳, 부동산 담보 대출, 남아 있는 점포를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한 곳이 메리츠증권이에요. 그러면 내가 메리츠증권 대표라고 생각해 보세요. 메리츠증권 대표도 우리가 보통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할 때 담보 가치의 몇 배를 합니까? 최소 130%, 청산을 해도 손해 볼 게 전혀 없는 입장인 거야. 굳이 내가 돈을 넣지 않아도 청산해도 손해 보지 않는데 내가 왜 돈을 넣으라는 생각이 당연히 가겠죠.
◆ 조태현 : 굳이 뭐 거기다 또 여기 도의적인 문제가 생길 것도 많고요.
◇ 박주근 : 맞습니다. 도의적인 책임은 결국 MBK가 다 질 거니까, 메리츠증권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게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어떤 싸움이 지금 됐냐 하면은, 자, 법원에서 '이거 가만있어 봐라, 청산하세요. 대신 2천억만 가지고 우리 회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줄게요.' 했는데 MBK도 메리츠증권도 이런 입장이다 보니까 서로 핑퐁 게임을 하고 있는 거죠.
◆ 조태현 : 그래서 메리츠에서는 '아니, 김병주 회장 당신 돈도 많은데 당신이 보증하면 되지 않냐' 이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네요.
◇ 박주근 : 그래서 어떻게 되냐 하면은 5월 3일에 원래 홈플러스의 SSM을 매각했을 때, 우리가 익스프레스를 매각했을 때 '의지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때 조건을 뭘 걸었냐 하면은 '김병주 회장과 MBK가 개인 보증을 해주면 메리츠증권에서 우리가 2천억을 대 줄게'라는 각서를 낸 거예요. 근데 이게 아주 애매해진 거죠. 그러니까 둘 다 핑곗거리가 생긴 거예요. MBK에서는 '우리 각서 썼어, 왜 돈 안 대줘?' 이러는데, 지금 나오는 입장은 메리츠증권에서는 '언제 각서 썼어? 우리 그런 거 들은 적 없어'라는 거예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아주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본심은 뭐냐 하면 청산하자는 겁니다, 이 내용을 보면.
◆ 조태현 : 양쪽 다 손해 볼 게 없다. MBK 파트너스가 이번에 한 조 단위 손해를 보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 건 다 먹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요. 자, 여기에서 MBK 파트너스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MBK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뭐 ‘먹고 버리는 캐피탈’ 이런 거 약자? 아무튼 이거 MBK 뭡니까?
◇ 박주근 : 마이클 병주 킴, 그대로 MBK가 된 거예요.
◆ 조태현 : 자의식이 강하신가 보다.
◇ 박주근 : 김병주 회장이 63년생입니다. 고향은 경남 진해인데요. 10대 때 혼자 미국으로 도미를 합니다. 도미를 해서 원래 전공은 영문학이에요. 김병주 회장 원래 꿈은 소설가였습니다. 그런데 영문학을 전공하다가 대학원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가요. 여기서 누구를 만났냐 하면은 박경아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박경아라는 사람은 고 박태준, 포스코를 만든 분의 딸입니다, 넷째 딸. 원래 박경아 씨는 삼성의 이서현 사장이 나온 미국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나와서 여기에서 김병주 회장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김병주 회장, 그러니까 박태준 회장의 사위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일선에서는 '김병주 회장이 MBK 파트너스를 만들었을 때 박태준 회장이 많이 도와준 거 아니냐'는 설도 그래서 많이 나왔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이 두 분이 결혼을 했는데 김병주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제일 처음에 근무를 했거든요. 이분이 홍콩 지사에 근무할 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근무하다가 살로먼 스미스 바니로 직장을 옮기는데 이때 우리나라가 외환위기가 터져요.
◆ 조태현 : 살로먼 스미스 바니
◇ 박주근 : 그렇죠, 거기를 옮기는데 이때 한국 정부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할 때 이때 참여를 합니다. 이때 한국과 인연을 가지게 된 거예요. 그다음에 어디로 가냐 하면 칼라일 그룹으로 가요. 칼라일 그룹은 잘 아시듯이 외환은행 사태, 지금도 한국의 여러 가지 펀드로서 막강한 역량을 발휘하는 이 칼라일 그룹에서 일을 하면서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를 합니다. 이때 김병주 회장이 바로 사모펀드 시장을 주목하게 된 거죠.
◆ 조태현 : 당시에 한미은행 인수하고 나서 금방 팔아서 차익을 어마어마하게 남겼죠.
◇ 박주근 : 예, 그래서 이때 이 사모펀드 시장을 주목할 때 한국의 IMF 이후에 우리나라 정부 입장에서는 당시에 외환은행 사태, 여러 사태를 보니까 미국계 사모펀드가 너무 무섭거든요. '토종 사모펀드를 키울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과 맞아떨어지면서 2005년도에 바로 MBK 파트너스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게 지금 김병주 회장과 MBK 사모펀드가 생긴 역사가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외국계 사모펀드가 무섭다고 국내에서 더 무서운 사모펀드를 만들어버린 그런 꼴이 돼버렸는데, 그런데 사모펀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목표가 되잖아요. 그래서 초반에 강력한 구조조정이나 이렇게 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린 다음에 바로 엑시트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안 그런 것 같아요.
◇ 박주근 :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이번 MBK 홈플러스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그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사모펀드의 순수한 역할은 그냥 메기 역할을 해야 되는 거예요. 필요합니다, 자본시장에서 값어치가 떨어지거나 시장 가치가, 그러니까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이거는 이 정도는 되는데 왜 이렇게 싸'라는 걸 잘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걸 발견해서 구조조정이나 조정을 잘해서 비싸게 팔아서 시장도 정화 기능이 있어지고, 거기에서 기능을 하는게 있어야 되는데 우리나라 사모펀드의 가장 큰 단점은 경영의 맛을 안 거예요. 이 경영을 해보면 이게 또 나름 권력이란 말이에요. 경영을, 사고파는 업자로서의 역할보다 자기가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죠. 일종의 이런 거죠, 연출가가 갑자기 연극의 주인공이 하고 싶었던 것과 똑같습니다.
◆ 조태현 : PD가 '나 출연도 하고 다 할래' 이런 거.
◇ 박주근 : PD는 PD만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MBK가 몇 가지 실패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경영을 했습니다.
◆ 조태현 : 그리고 또 김광일 부회장이 여러 곳에서 등기 임원 해갖고 몇 군데 막 이런 얘기 나왔었잖아요.
◇ 박주근 : 그러니까 경영을 하면 자기 MBK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쪽에 사내이사로 앉아서 급여도 받고 여러 가지를 하면서 권력도 누리고, 또 팔아서도 차익도 남기고 이런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올 거 아닙니까? 이걸 즐긴 거죠.
◆ 조태현 : 젯밥에 눈이 멀었군요.
◇ 박주근 : 맞습니다. 그게 지금 한국 사모펀드 기업들의 저는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그러니까 정부에서 원래 ‘메기’ 역할을 하라고 아주 자유롭게 많은 규제를 풀어줬는데 그 규제를 역이용해서 본인들의 사익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오히려 본질적인 기능인 시장의 정화 기능을 도외시한 것이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 조태현 : 홈플러스가 이렇게 주인 잘못 만났다가 어려운 처지가 됐고요. MBK 파트너스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MBK 파트너스가 손을 대고 있는 회사가 한두 곳이 아닌데, 업종이 다 너무 다 달라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에 문제점으로 얘기되는 게 네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네파랑은 또 무슨 관계입니까?
◇ 박주근 : 네파는 다 아시죠? 아웃도어. 이게 언제 인수했냐 하면은 홈플러스가 2015년이잖아요. 네파는 2013년에 1천억에 인수했습니다. 2013년도는 기억하시겠지만 이 당시만 해도 외국 여행 다니는 사람들, 한국 사람은 금방 알아보죠. 다 등산복 입고 다니는 사람 한국 사람들이죠. 그만큼 아웃도어가 우리나라가 굉장히 유행을 했었고, 이때 네파를 몇 처음에 인수했는데 이때도 4,800억을 차입으로 조달을 했어요.
◆ 조태현 : 이것도 LBO네요.
◇ 박주근 : 그리고 네파를 티비티홀딩스하고 합병하면서 부채를 네파로 이전시켜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천억에 인수한 다음에 이 인수한 회사를 지렛대로 4,800억을 조달을 하고 말 그대로 좀비를 만들어버린 거죠. 그러니까 이게 팔리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홈플러스도 7조 2천억을 인수하면서 2조 원은 자기 자본, 나머지는 다 빌렸듯이 MBK 이런 식으로 자기 자본은 최소, 자기 돈을 덜 쓰면서 인수 자금을 조달을 통해서 인수하면서 하는 것들은 다 이렇게 문제가 생긴 것이 네파도 그래서 '제2의 홈플러스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금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홈플러스의 미래, 거의 파산으로 가는 겁니까? 다른 마트들이 관심을 보이고 인수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 박주근 :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대형마트가 전체적으로 침체되지 않습니까? 안 좋아요. 지금 올해 1, 2분기에 대형마트 소매 유통업의 일종의 경기 전망 지수를 하는 게 있거든요. 뭐냐하면 RBSI라는 지수가 있는데, 64, 66입니다. 100이었을 때가 정상인데,
◆ 조태현 : 기준치가 100인데.
◇ 박주근 : 그렇죠. 엄청 떨어져 있죠. 이게 어느 정도 수치이냐 하면, 2008년도 글로벌 위기 때 수치고 코로나 때 이 정도 수치 나왔습니다. 낮았긴 했지만 이 수치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비 트렌드 자체가 고물가 장기로 가면서 이미 소매 판매 자체도 떨어진, 1.9% 감소했거든요. 우리나라가 지금 반도체는 굉장히 잘나가지만, K-성장이 많지 않습니까? 올해 잠정치도 6.3%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 홈플러스 사태 때문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약간 주식이, 주가가 오르는 것 같지만 이거는 그냥 시장 재분배 효과밖에 없는 것이고 시장 파이 자체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홈플러스를 어느 누구도 지금 인수하려고 들지 않는다, 지금 현실입니다.
◆ 조태현 :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영화관 안 좋다 그래서 영화관끼리 결합을 한다 그래도 그 전망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잖아요. 여기도 비슷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파산으로 거의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여파도 크고요. 그리고 그 책임에서 MBK가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 지금 정부에서는 계속 문제를 제기를 하고 있는데 또 그렇다고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뭔가 정말 제대로 처벌을 하거나 이런 것까지 안 가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
◇ 박주근 : 우선 정부에서 개입하기가 굉장히 애매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상태에 사기업들한테 강제로 얼마 돈을 대라고 말을 못 한단 말이에요.
◆ 조태현 : 그건 말도 안 되죠.
◇ 박주근 : 그렇죠. 이거는 할 수 없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MBK 같은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아마 이야기할 것 같고요. 그리고 파산했을 때 소상공인이나 입점 업체에 대한 일부 지원 정도 외에는 지금 아마 없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뉴스를 검색해 보시면 얼마 지원하겠다 이런 이야기밖에 안 나온단 말이에요. 근데 이것도 문제가 있는 게 우리가 똑같은 상황을 2년 전에 겪었습니다. 언제? 위메프 사태 때.
◆ 조태현 : 맞아요.
◇ 박주근 : 그렇죠. 지금 그분들 어떻게 됐을까요? 다 신불자(신용불량자)입니다. 결론은. 지금 비슷한 규모거든요. 그것도 10만 명 정도의 소상공인들, 물건 대신 분들이, 정부에서 지금 나오는 도와준다는 것이 뭐냐 하면 결국에는 돈을 싸게 빌려주는 거예요. 무상 지원이 아닙니다. 그러면 3천억 지원설 나오는데 뭐냐 하면 저리로 혹은 무이자로 돈을 당분간 땜빵으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거예요.
◆ 조태현 : 버틸 수 있는 것만 해주는거네요.
◇ 박주근 : 이것도 지금 4,600개 업체가 평균 한 업체당 7조 정도 물려 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걸 정부에서 감당을 못하는 거죠. 시장 정화에 맡기는 건데 지금 위메프 사태 때를 보면 이때 피해자 수가 10만 8천 명이란 말이에요. 비슷하죠. 피해 규모가 5,800억, 규모도 비슷합니다. 이때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은 피해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비슷한 절차대로 가지 않을까라는 게 지금 우려 섞인 지금 전망입니다.
◆ 조태현 : 한계가 있는 게 맞긴 한데 그래도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책임 있는 MBK 파트너스 얘네들 시장에서 당장 퇴출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것도 쉽지 않은가 봐요. 아시아권에서 쓸 만한 애들이 없어서 이쪽으로 돈이 몰린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 박주근 : 이런 거죠. 그러니까 지금 딴 얘기긴 한데 정말 이번에 주식 시장, 주가 시장이 요동치는 것 중에 하나가 거의 2배 레버리지 그거잖아요. 그거를 금융위원회에서 허용해 준 이유가 뭐냐 하면 이거 허용 안 해주면 서학개미들은 미국으로 갈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홍콩이나 미국에 2배 레버리지가 있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저는 오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 사모펀드가 무서워서 국내 사모펀드를 키우기 위해서 이렇게 많이 허용을 해주는 거와 레버리지 ETF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금융 당국의 어떤 오판이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지금 수십 개의 사모펀드를 또 한꺼번에 없앨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시점에 국내 사모펀드들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 제 생각엔 꼭 해야된다.
◆ 조태현 : 제도를 한번 봐야 된다.
◇ 박주근 : 베이스로 다시 점검을 해봐야 된다. 뭐가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자본시장과 기업들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서 다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꼭 있다고 저는 보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보죠. 저희가 대표님과 MBK 파트너스 이야기했을 때는 고려아연 문제로 많이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 박주근 :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고려아연의 현재 지분으로 보면 MBK 연합 쪽이 많고 최윤범 회장 쪽은 지분으로 밀립니다. 현실이고요. 그런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쪽이 지금 장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BK가 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때도 마찬가지로 조달 자금을 LBO를 썼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 2조 원 이상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면 MBK 입장에서는 홈플러스도 물려 있고 고려아연도 둘 다 돈이 물려 있어서 추가로 자금 조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회장 쪽에서는 이 게임은 오랫동안 견뎌주면 이길 수 있는 게임,
◆ 조태현 : 버티면 내가 이긴다.
◇ 박주근 : 버티면 이긴다는 게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얼마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살펴봤는데요. 여기에서도 MBK 파트너스가 실패를 하면은 후폭풍은 또 만만치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끼어들어 가지고. 오늘은 MBK 파트너스 그리고 홈플러스에 대한 이야기 주로 나눠봤습니다. 기업 생생 스토리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주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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