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테크 "AI 속도 조절론"...한국 증시까지 '휘청' [스타트 경제]

2026.09.15 오전 07:07
■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론은 당장 국내 증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다양한 경제 이슈,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간밤에 있었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미국의 국채금리가 치솟는다고 말씀드렸는데 10년물 금리가 장중에 5%를 너도었습니다. 굉장히 높은 거죠?

[천소라]
5%라는 숫자가 언제 있었냐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리고 2023년 10월 이후에 두 번째인 거죠. 계속 국채금리가 올라간다는 우리가 흐름을 보고 있었지만 5%라는 숫자는 이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겠고요. 배경에는 아직 중동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인데 어제 브렌트유가 108불 정도 올라갔었거든요. 여기에 미국의 과도하게 누적돼온 재정 적자로 인한 정부 부채가 쌓여 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진 상황이고 이거 외에도 AI 기업들이 투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가 채권들이 시장에 많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의 물량은 많고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이것을 사게 하려는 수익률을 쳐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숫자 자체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굉장히 관련이 많은 금리인 거죠. 여러 가지 장기프로젝트파이낸싱이라든지 자동차론이라든지 주택대출금리 같은 것들이 국채금리가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경기 상황을 알려주고 있는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 채권발행 증가가 금리가 높아졌다는 얘기인데 여기서 핵심질문을 드리면 금리가 높아지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천소라]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금리가 높아졌을 때 어디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나는 자산시장일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실물경제 측면이 있는 거죠. 주식시장을 크게 움직이고 있는 부분들이 AI 반도체주가 금융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AI 반도체 대규모 센터들이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흐름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되겠죠. 그렇게 보면 사람들이 투자자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혹은 국채를 들고 있으면 명목으로 5%의 수익률을 따박따박 주는 안전자산이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사람들이 투자와 소비를 결정할 때 결국 많이 보는 것이 금리고 집을 산다, 자동차를 산다고 했을 때 장기적으로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게 될텐데 이런 것들이 금리가 높다 보면 지금 당장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차도 나중에 사고 투자도 나중에 하고. 자산시장 실물경제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자산시장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3% 넘게 빠졌어요. 6700선이 무너졌는데 이 배경에는 금리 문제도 있지만 여기에서 등장하는 게 AI 개발 속도조절론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천소라]
여기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떨어지고 나서 어떤 이벤트가 있는가를 보는 거죠. AI 반도체가 관련해서 너무 빨리 발전했다. 이런 우려들을 CEO들이 말을 하고 있거든요. 그동안에는 챗봇의 기능을 많이 담당했던 거죠.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형식의 AI의 모델이 있었다면 지금은 AI가 스스로 질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이전트의 기술이 자체적으로 AI가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이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반대급부로 사이버 보안이나 이러한 우려들도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앞으로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우려사항이 있으면서 사람들이 AI 관련주들이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였고요. 코스피에 들어가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일본의 소프트뱅크라든지 미국의 반도체주들도 같이 떨어지는 동조화 경향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개발 속도가 늦어지면 이걸 위한 투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매트리스, 터미네이스 같은 우려가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눈에 띄는 건 이런 목소리가 엔트로픽의 CEO라든지 일론 머스크 같은 AI에 있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시사점은 뭘 찾아볼 수 있을까요?

[천소라]
어쨌든 우리가 그 자체적으로 기업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가 생각해 봐야 되는데 지금의 AI 기업들의 행태를 보면 누가 빨리 그것을 선점하느냐, 독점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거죠. 어쨌든 기술력을 확보해야지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도로 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멈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 간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이라든지 기업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면 국제공조라든지 이런 그것들을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앤트로픽 CEO의 발언이 있었고 이런 것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엔비디아나 여러 가지 일본 머스크 CEO들도 공통적으로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파장이 커지다 보니까 정치권으로도 번졌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거는 조심해야 된다고 이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반대편에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핵심은 중국에 뒤질 수는 없다, 이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들을 만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천소라]
지금 이것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발언하면서 마치 민주당과 공화당의 발언이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장은 뭐냐 하면 AI의 성장력과 생산성 향상도 물론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측면은 일자리 문제인 거죠. 어쨌든 AI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 지식을 개발하는 전문가 집단들이 대체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인권문제나 여러 가지 것들이 일자리 문제로 대체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제기하는 부분들도 있는 거죠.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기술개발, 이런 것들이 전력수가 큰폭으로 증가함에 따라서 미국 자체 내 전력망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을 제기한 게 있고 트럼프가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부정적인 음모론에 가깝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핵심 문제는 그런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 기업들 간 경쟁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에 누가 AI의 기술을 빨리 선점하느냐 패권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아무리 현재 미국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기술을 우리가 알아서 줄이자고 한다고 하면 중국이 기술 속도를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고요. 그래서 안전이냐 아니면 기술패권이냐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정치권으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음모론을 비판한다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하게 들리기는 하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정말 AI 개발속도조절이 실제로 이루어져서 우리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이 오게 될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천소라]
AI 속도조절 때문에 투자가 떨어질 거냐 하는 건 시차가 걸릴 수 있는 문제인 거죠. 지금의 AI 개발은 인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들이 빠르게 벗어날 수 우려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한 투자 저하라고 보기보다 오히려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AI 발전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는 데 가깝다고 한다면 보안이라든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서 총체적인 AI 발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말 전력망, 데이터 투자가 떨어질지는 시차를 두고 지켜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산시장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충격도 계속적으로 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문제 살펴보면 박대출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인데요. 이 내용을 보니까 올해 들어서 개인투자자가 반대매매를 당한 뒤에 갚지 못하는 미상환 원금 이게 대폭 늘었더라고요. 이게 뭘 뜻하는 겁니까?

[천소라]
투자를 할 때 개인의 돈으로 투자할 수 있겠지만 돈을 가지고 빌려서 투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러면 증권사에서는 담보비율을 정해 놓고 거래를 하게 되는데 상승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크게 빠질 때 그러면 담보가치보다 훨씬 많은 주가가 떨어지면 강제매매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때 주식을 다 팔고도 갚지 못한 부분이 미상환 금액으로 잡히게 되고요. 1~7월 누적으로 봤을 때 약 377억 정도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빚이 생겼는데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늘었다. 그러면 결국 빚투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시가 될 것 같은데요. 빚투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십니까?

[천소라]
두 가지 측면을 얘기하고 싶은데 이렇게 과열투자가 있는 상승장 측면에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죠. 자신이 철학을 갖고 투자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고 어쨌든 우리가 투자를 할 때 내가 어느 정도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빚을 내서 투자했을 때 빚을 내서 투자한 것에 만약에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면 주가에 대한 가치하락뿐만 아니라 여기에 대한 이자비용까지 우리가 지불해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얼마큼 감내할 수 있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끌고 갈 수 있는지 이런 것들도 유념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점은 유념해 두셔야겠습니다. 끝으로 이슈 하나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전력에 대한 이슈가 있단 말이죠. 한국전력이 두 회사에게 5년치의 전기요금을 미리 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거든요. 두 회사가 거절했습니다. 이런 요청은 왜 한 거고 어쩌다 거절하게 된 겁니까?

[천소라]
메가프로젝트라고 하는 반도체 설비를 증설해야 하는데 가장 핵심이 전력망인 거죠. 지금 이것을 하려고 하는데 한전이 재정상황이 안 좋은 상황이죠. 누적 부채가 거의 210조 원대라고 알려져 있고요. 이자비용만 하루에 100억이 넘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 텐데. 한전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에 제시한 측면이 있는 거죠. 삼성과 SK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할 텐데 제시한 것이 금리를 높게 쳐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25조 원이라는 엄청나게 큰 돈을 한 번에 선납하기에는 굉장히 큰 손실인 거죠. 사이클 산업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사이클이 얼마나 이루어질 건지,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질 건지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고요. 이런 것들을 회사에 납입하라는 것이 부담스러운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는 이렇게 전기요금을 먼저 내달라는 전례를 본 적이 없어서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당황했었는데요. 결국 메가프로젝트랑 연관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생기는데요. 전력수급계획도 세우지 않고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인가 이런 의문과 함께 이렇게 되면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천소라]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던 시점에 이런 것들이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이 됐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조금 더 정부가 발표를 했을 때 이런 것들에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고요. 두 번째로는 핵심은 한전의 누적된 재정구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핵심일 텐데 이것이 메가프로젝트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AI 관련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 송전망이라든지 발전 설비 시설들이 어떻게 이루어질까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누적돼 온 문제가 전기요금이 동결된 측면이 강하잖아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결국 전력망 문제를 장기적으로 풀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메가 프로젝트가 확실한 신뢰를 주려면 이 부분부터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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