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세가 된 '로코노미'...유통업계 새 성공 방식?

2026.09.19 오전 06:20
[앵커]
기업들이 최근 지역과 협업해 내놓는 제품들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이른바 '로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기업과 지역이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을 치르러 가던 선비들이 걷던 길을 재현한 팝업 스토어입니다.

합격을 위한 멀고도 험한 길을 걷다 들른 곳은 충북 괴산군.

낭떠러지를 건너 옥수수로 만든 식혜 한 잔도 마셔봅니다.

유명 셰프가 지역 특산물을 응용해 개발한 간식 세트까지 먹는 게 여정의 마무리입니다.

[배수미·김소영 / 서울 역삼동 : 괴산은 알고 있는데 옥수수가 유명한 줄 몰랐어요. 여기 팝업에 와서 알게 됐어요. // 팝업 스토어에서 알게 된 그런 명승지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특산품은 요리 전문가들에게도 새로운 공부가 됩니다.

[송하슬람 / 요리사 : 괴산의 대학 찰옥수수는 워낙 유명해서 익숙했던 식재료인데 나물들을 활용해 가지고 주먹밥을 만들고 다른 식재료를 이제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 기업은 이번에 개발한 레시피를 지역에 무상으로 공유할 계획입니다.

농가 지원 같은 과거의 사회 공헌 방식을 뛰어넘어서, 지역명과 특산품을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이른바 '로코노미'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습니다.

아예 지역 특산물로 제품까지 개발한 기업도 있는데, 매출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5년 전부터 우리나라 곳곳의 특산품 1천 톤을 매입해 햄버거와 음료를 개발했고, 3천만 개 넘게 팔았습니다.

햄버거의 경우, 지금까지 지역 6곳과 협업한 제품이 모두 주목받았는데, 경남 창녕의 마늘을 넣어 만든 햄버거는 최근 타이완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맛집과 힘을 합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수원의 통닭 가게와 함께 만든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기존 판매하던 치킨에 카레나 라면 스프를 섞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과거엔 똑같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다르고 가치가 다른 것들이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로코노미가 반짝 유행이 아닌, 지역과 기업이 함께 웃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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