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닉 주가 연일 약세..'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 악재되나

2026.09.28 오전 08:4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 전화 : 고은이 한국경제신문 기자

- 삼성전자 30일 30조원 규모 현금배당 실시
- 2영업일 감안하면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매수해야
- 29일 이후 차익실현 배당락 유의필요
- SK하이닉스 주가, 솔리다임 美상장 변수
- 30일 마이크론 실적, 다음분기 매출 전망도 반도체 주가 변수
- 삼전닉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90조원 육박..코스피 영업익의 74% 차지
- 삼성전자 목표가 '27만전자' VS '65만전자' 극과극
- 반도체 호황으로 올 초과세수 50조원 돌파 전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삼성전자의 어마어마한 배당, 추석 연휴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는데요. 배당 받으려면 지금 기회가 끝난 겁니까? 아직 기회가 남은 겁니까?

◇ 고은이 : 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정규 분기 배당을 포함해서 약 30조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오는 30일을 이번 분기 배당 기준일로 정했습니다. 국내 주식을 매수한 후에 실제 결제까지 2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배당받을 권리를 확보하려면 오늘인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 합니다. 주당 배당금으로는 4,500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10월 말 이사회에서 이 4,500원으로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세전 45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휴 직전 삼성전자 주가인 28만 5,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예상 배당 수익률은 약 1.6%입니다. 다만 내일인 29일에는 이론적으로 배당금만큼 주가가 내려가는 배당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에 2%만 내려도 주당 5,700원 넘게 떨어집니다. 예상 배당금 4,500원보다 주가 하락액이 더 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배당만을 목적으로 한 단기 매수 전략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3분기보다 더 큰 규모의 주주 환원책을 예정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주주 환원 규모를 90조 원에서 110조 원으로 밝힌 만큼 기말 배당 규모가 4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기말 배당은 12월 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대상인데요. 이 경우 주당 배당금은 9천 원에서 1만 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증권가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배당락 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주가라는 게 기본적으로 배당 가치의 지금 가격, 기금 가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배당이 발표가 됐기 때문에 그만큼은 주가가 빠질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내일은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참고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배당, 어떤 기대감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 추석 연휴 직전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갔어요.

◇ 고은이 : 네, 삼성전자는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에 대규모 배당이라는 재료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연휴 전 7거래일 동안 약 14.7% 주가가 올랐고요. 특히 외국인의 선택이 뚜렷했는데요. 연휴 전인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 보통주를 약 2조 6천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약 2,900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약 2조 3천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 조태현 : 갈리는 현상들이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주가 오늘은 장 초반에 약세를 보여서 28만 원대인데, 어찌 됐건 '30만 전자' 다시 갈 수 있다, 이런 전망들도 나오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이쪽 수익률도 좋았겠네요.

◇ 고은이 : 네,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는데요.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16일에서 23일 일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습니다. 상위권을 차지한 ETF들은 모두 2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요. 삼성전자 주가가 배당 기대와 업황 개선 기대에 급등했고 주가 상승폭을 약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 더 크게 오른 겁니다. 다만 이러한 단일 종목 ETF를 장기 투자 수단으로 삼는 건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약 2배로 추종하는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첫날에 10% 올랐다가 다음 날 10% 떨어지면 원래 주가는 약 1% 하락하는데,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올랐다가 20% 떨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4% 손실이 납니다. 주가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일수록 복리 효과가 크기 때문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고, 그래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런 내용을 잘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7천선으로 코스피가 다시 올라섰고요. 오늘도 장 초반 약세긴 한데 그래도 7천선 자체는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약간 불안해 보이긴 하지만요. 어찌 됐건 이번 주에 증시 방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그런 이벤트들이 있다고요?

◇ 고은이 : 네, 삼성전자는 오늘까지 배당을 받으려는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지만 내일부터는 배당락 부담이 생깁니다. 특히 예상 배당 수익률보다 주가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이 배당 권리를 확보한 뒤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지 한번 지켜봐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이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서 만든 미국 회사입니다. 이르면 내년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고 최대 1,500억 달러, 우리 돈 200조 원이 넘는 기업 가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장에 성공하면 솔리다임의 숨은 가치가 드러나고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 알짜 자회사가 별도 회사로 확실히 분리되면서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공통으로 중요한 변수는 오는 30일에 나오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입니다. 실적 자체보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과 DRAM과 낸드 가격, HBM 수요에 대한 설명이 중요합니다. 10월에 나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잘 봐야 합니다. 이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얼마나 늘리는지, AI 서비스 사용량이 실제로 증가하는지가 중요하고요. 미국 고용 지표도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솔리다임 상장은 안 할 것처럼 얘기가 나오기도 하다가, 오락가락하네요. 증권사들이 3분기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굉장히 좋을 걸로 추정을 하고 있네요.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이 부분에도 관심이 쏠릴 것 같은데요.

◇ 고은이 : 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해 봤는데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1조 4천억 원, SK하이닉스는 약 78조 1천억 원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두 회사 영업이익을 합치면 약 189조 5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약 9배, SK하이닉스는 약 7배 늘어나는 수준입니다. DRAM과 낸드 가격 상승, HBM과 기업용 저장 장치 수요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90조 원이라는 숫자도 중요한데요. 더 눈여겨볼 부분은 쏠림입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실적 전망이 있는 코스피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는 있는데, 증시 전체 이익의 방향은 사실상 이 두 반도체 회사가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낮아졌습니다. 원화 강세와 원가 부담,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겁니다. 이익이 급증하더라도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막대한 돈이 들어가거나 메모리 가격이 정점을 통과한다면 주가가 실적보다 먼저 조정 받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래도 주가는 실적이 꺾이기 전에 먼저 꺾이기 때문이니까요. 이런 상황들을 다 고려해 가지고 목표 주가가 나왔는데요, 27만 전자에서 65만 전자까지… 이게 격차가 너무 큰데요?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네요.

◇ 고은이 : 네, 이번 달 나온 증권가 보고서들을 보면 LS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45만 원, 미래에셋증권은 40만 원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63만 원, 한국투자증권은 65만 원을 제시했고요. 반면 BN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27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목표 주가와 가장 낮은 목표 주가가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낙관적인 증권사들은 AI 투자 확대로 HBM뿐만 아니라 범용 DRAM 공급도 부족해지고 이런 상황이 내년을 넘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목표 주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스마트폰과 PC 업체가 주문을 줄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경쟁 업체의 설비 투자가 늘면서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일찍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로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 HBM 수율, 파운드리 적자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차이 나는 건, 저는 처음 본 것 같은데요. 어찌 됐건 반도체 기업들의 호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초과 세수가 50조 원을 넘을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네요.

◇ 고은이 : 네, 정부의 공식 세수 재추계가 곧 발표될 예정인데요. 정부에선 초과 세수가 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본예산을 짤 때 예상한 올해 국세 수입은 390조 2천억 원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이 전망은 410조 원 가까이, 25조 원 올렸고요. 최근에 거론되는 세수 전망은 여기서 더 늘어난 470조 원 안팎 수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4월 추경 때 415조 원과 비교하면 50조 원 넘게 더 걷히는 겁니다. 실제 올해 7월까지 국세 수입은 27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1조 원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세수의 최대 변수였던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서 실제 법인세 신고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과 상여금과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덕에 소득세도 많이 걷혔고요. 증시도 세수를 끌어올렸는데요. 거래가 늘어나면서 1월에서 7월까지 증권거래세가 8조 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 조태현 : 자, 이렇게 세수가 늘면 정부로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초과 세수가 늘었으니까 내년에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 2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가 되죠.

◇ 고은이 : 네, 정부는 내년에 신설을 추진 중인 미래대응기금을 "단년도 예산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재정 저수지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내년 내국세 수입 가운데 최근 10년간의 증가 추세를 넘어서는 부분을 기금에 적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가 당초 밝힌 미래대응기금 규모는 162조 원 수준인데요. 올해 추가로 걷히는 세금 일부와 세계 잉여금 등이 들어가면 전체 기금 규모가 200조 원을 넘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정부안에 따르면 미래대응기금에서 청년과 AI, 반도체, 지방 등에 실제 투자하는 돈은 45조 4천억 원입니다. 12조 5천억 원가량의 국채 신규 발행을 줄이는 데 쓰고요. 나머지 104조 원가량은 향후 경기 악화나 세수 부족에 대비해서 기금 안에 남겨두는 구조입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세수 재추계 결과가 나오면 기획처 내부 논의와 청와대, 재경부와의 소통을 거쳐서 법에 따라 초과 세수 사용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 조태현 : 이 미래대응기금은 운용상의 유연성이 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방송 때 여러 번 다뤘던 내용이기도 한데 입법부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는 시도다, 이런 식의 비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고은이 : 네, 미래대응기금의 전체 규모가 초과 세수 덕에 더 증가할 경우에는 국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당국 재량으로 금액 및 사용 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사업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금융성 기금은 주요 지출 항목을 20% 넘게 바꾸려면 국회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미래대응기금은 30%까지 정부가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AI나 반도체처럼 경기가 빠르게 바뀌는 사업에 신속하게 투자하려면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반면 200조 원이 넘는 돈의 사용처가 국회 심사 이후에도 크게 바뀔 여지가 크다면 재정 통제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미래대응기금으로 지방재정에 넘기는 보조 사업비를 최대한 최장 3년간 쓸 수 있도록 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예외적인 경우에 1년간 사용 기간 연장이 가능한데 이걸 2년간 연장해서 합계 3년간 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정부는 사업 추진에서 지자체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각 지역의 사정을 배려하기 위해서 이렇게 제도를 설계한다는 설명인데요. 일각에서는 미래대응기금이 기존 예산에서 빌린 사업을 한꺼번에 잡는 제2의 예산이 되지 않도록 사업별 성과와 집행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자, 이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전해 드렸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추진, 굉장히 실망스러운 소식이긴 합니다. 만약에 정말로 진행을 한다면 SK그룹이 이야기하는 주주 가치 제고, 이거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일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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