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문재인 정부 때의 최장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단순히 기간만 늘어난 게 아니라, 집값 오름폭도 2배가 넘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대장 아파트.
지난해 3월 15억2천5백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 84㎡는 지난 8월 18억9천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노원구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8월 12억 원에 신고가를 썼는데 지난해 1월만 해도 매매가가 불과 7억9천만 원이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올해 3억 가까이 오른 것 같아요. (재건축 대단지는) 여기서 신축이 되면 이 정도 가격 인상이 되겠다는 기대치 때문에 많이 오르고….]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6주째 쉬지 않고 오르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직전 최장 상승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85주였습니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오름폭이 크게 가팔라졌습니다.
86주 동안 누적 상승 폭은 17%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상승기 7.7%의 2배가 넘습니다.
강남만 올랐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한강벨트로 번진 상승세는 올해 중저가·외곽 지역으로까지 퍼지며 이른바 '서울 상향 평준화'가 됐습니다.
전·월세 시장도 유례없는 입주 절벽과 맞물려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박 원 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대출 문턱이 낮은 비강남 중저가 주택으로 젊은 층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서울 평균 오름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셋값 역시 86주째 오르며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이 12% 달했습니다.
월세지수는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임대료 상승 압력이 집값을 밀어 올리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약세가 이어지며 용산구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핵심지 약세가 얼마나 더 깊어질지가 관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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