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도 신용카드 복제 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복제기술은 갈수록 발달하고 있는데 비해 카드회사들의 대비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유소와 여관등지에서 고객이 낸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현금을 빼 쓰다 붙잡힌 범인들입니다.
이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카드복제기를 준비해 고객 신용카드를
감쪽같이 복제해 냈습니다.
출장안마업주 정모씨는 180여명의 카드를 복제해 3억원을,주유소직원인
이모씨는 5명의 카드로 3천만원을 빼 썼습니다.
한도조회가 필요하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고, 직접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주유소 직원 이모씨]
차번호나 차앞에 주차중으로 표시된 전화번호 있습니다, 이 번호를
ARS로 확인했습니다.
한번 피해를 본 고객은 신용카드 쓰기가 두려워 졌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아직도 모르겠어요
카드 쓸 엄두가 안나요"
신용사회를 붕괴시키는 이런 범죄가 도를 더해가는데도 속수무책입니다.
당사자인 카드회사들은 복제기술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뿐입니다.
[카드회사 관계자]
"현재 기술로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카드회사들이 해마다 수조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카드범죄를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차세대 카드보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이재홍입니다.
이재홍[hon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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