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지사 투신에 전라남도 충격

2004.04.29 오후 03:55
[앵커멘트]

박태영 지사의 투신자살 소식에 전라남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구속에 이어 박 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역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태영 지사가 한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전라남도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건강보험공단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대불산업단지에서 있을 미포조선의 기공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전남도청 관계자]
"떳떳하고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자신감을 보이셨고 저희들도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남도청 직원들은 뜻밖의 비보에 삼삼오오 모여 텔레비전을 통해 뉴스 속보를 보면서 일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들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뷰:전남도민]
"참 안타까운 일이죠. 전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도를 표합니다."

전라남도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 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뷰:송광운,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210만 도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도 산하 전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행정에 임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박 지사는 특히 취임 직후부터 전남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 왔기 때문에 신인도 하락에 따른 외자유치 차질 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 지사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4대 국회의원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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